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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내 배짱과 맞는 사람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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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만남 후 평가 발언…핵 완전폐기 의사 전달 및 억류 미국인 석방 방침 전해

김정은 "내 배짱과 맞는 사람 처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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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내 배짱과 맞는 사람은 처음이다."

지난달 말 부터 이달초 사이 2박3일간 북한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평가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2일 북측 관계자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폼페이오 내정자를 직접 환대했으며 방북 기간 중 회담과 만찬을 포함 총 3~4번 회동했다.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내정자와 이처럼 많은 만남을 가진 것은 이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폼페이오 내정자가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잘 지냈다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와의 첫 만남에서 완전한 핵 폐기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주한 미군 철수도 요구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ㆍ미회담 성사를 의식한 듯 북한에 억류 중인 세 명의 한국계 미국인을 석방할 뜻도 밝혔다.


김정은 "내 배짱과 맞는 사람 처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내정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내 배짱과 맞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말했다는 점은 두 사람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당한 교감을 이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 관람에서 기분이 좋았던 이유가 직전에 있었던 폼페이오와의 회담이 잘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폼페이오의 방북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이 정말로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다만 아사히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기한을 북ㆍ미 정상회담 합의에 포함하는 것을 거부하고 양국 국교 정상화와 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어 미국 정부 인사들이 방북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방북 당시 미국 특사단의 규모도 확인됐다. 폼페이오를 포함한 6명의 미 정부 당국자가 방북길에 올랐다. 이들은 한국 국가정보원을 통해 북측의 초대 제의를 받고 바로 평양으로 향했다. 폼페이와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에는 대미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서기실장과도 동석했다.


신문은 북미 대화가 급진전한 것이 정부기관 사이의 대화 통로가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고 있다. 신문은 2012년에도 CIA 부국장이 여러 번 방북 한 적이 있는 등 북·미 정보기관 사이에 소통로가 있어 왔다고 전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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