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변호인 보강한 안희정…혐의 입증 난항 검찰은 ‘조마조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판사와 검사 출신 거물급 변호사1명씩 추가 선임…법정 공방 치밀한 대비 포석

변호인 보강한 안희정…혐의 입증 난항 검찰은 ‘조마조마’ 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자신의 정무비서를 성폭력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재판 준비에 돌입했다.

안 전 지사는 판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를 1명씩 추가로 선임, 기존의 ‘합의적 성관계’라는 입장을 더욱 강하게 밀어부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지사는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이장주·이정호 변호사 등 기존 변호인에 판사 출신 김동건 변호사와 검사 출신 민경철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김 변호사는 2004년 서울고등법원장, 2007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법조계 원로다. 김 변호사는 "젊은 변호사들이 법률적으로 논의하면 저도 협조하는 방식"이라며 "젊은 변호사들이 주도적으로 하면서 법률적 문제점은 같이 토론하는 식으로 관여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 출신인 민 변호사는 2002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민 변호사는 "(기존 변호인단과) 상의해 합류한 것"이라며 "형사적으로 많은 경험을 지닌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은 강제추행 등 성범죄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성범죄상담센터'라는 별도 홈페이지와 사무소 분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안 전 지사의 거물급 변호인 추가 선임은 앞으로 벌어질 법정 공방에 치밀하게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기존 변호인단은 검찰의 두 차례 구속영장 청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 영장 기각 결정을 모두 받아낸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앞으로 열리게 될 재판에서도 "관계는 인정하되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 전 지사의 혐의를 입증해야 할 검찰의 부담도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안 전 지사와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연락을 주고 받았던 차명 휴대전화 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런 종류의 사건의 경우 유죄 판결을 받는 데 여러 난관들까지 산적해 있어서다.


특히 안 전 지사가 조사 과정에서 제출한 사진 자료 등이 영장 기각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검찰의 유죄 입증 가능성에도 의문 부호가 남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이 사건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한 점, 사건의 성격 등을 두루 고려해 법관 3명으로 구성된 합의부가 맡아 심리하도록 했다. 첫 재판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