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방부는 입장자료를 내고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이날 0시를 기점으로 군사분계선 일대의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6월 남북 합의에 따라모두 철거했지만 2015년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대응해 11년 만에 재개했다. 당시 북한은 전례 없이 격하게 반응했다.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더니 실제로 방송 열흘 만에 서부전선에서 남쪽을 향해 포탄 1발을 쏘며 긴장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후 같은 해 8ㆍ25 남북합의로 중단된 뒤 4차 핵실험(2016년 1월)으로 전면 재개됐다. 북한도 같은 시기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 군은 2016년 7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최전방 지역에 이동식 확성기를 추가 투입하고 하루 6시간이던 대북 확성기 방송 시간도 확대하고 대북 확성기를 간헐적이고 불규칙적인 방식으로 가동해 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