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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갑질 '흑역사']맷값 폭행부터 만취 난동까지…안하무인 재벌 2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기업 갑질 '흑역사']맷값 폭행부터 만취 난동까지…안하무인 재벌 2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씨[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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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재벌 갑질은 어제오늘만 있던 일이 아니다. 과거 1970~80년대 소위 ‘정경유착’을 통해 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성장한 재벌의 경우 ‘돈’은 많았지만 그만큼 의식의 성숙은 더뎠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이 최근에서야 각광을 받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꼭 권력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지 않았더라도 ‘돈이 최고’라는 천민자본주의식 인식에 갑질이 행해지기도 한다. 대표적 사례가 재벌 2세들의 ‘안하무인’격 행동이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다.

◇“한 대에 100만원”…물질 만능주의의 씁쓸함= SK그룹의 최철원 전 M&M 대표는 2010년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운전기사 A씨를 야구 방망이로 10여 차례 폭행했다. A씨가 다니던 회사가 M&M에 흡수 합병되면서 유씨만 고용 승계에서 제외, 이에 대한 항의조로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친 것이 폭행의 배경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폭행도 폭행이거니와 최 전 대표가 보인 언행과 행동이다. 최 전 대표는 A씨에게 “엎드려라. 한 대에 100만원이다”며 야구 방망이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10대를 때린 뒤에는 “지금부터는 300만원”이라며 추가로 가격했다. 이후 A씨에게 탱크로리 차량 가격 5000만원과 ‘맷값’ 2000만원을 줬다. 이 맷값은 현장에서 수표로 줬다.

당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의 공분을 일으켰다. 당시 온라인 청원 역할을 하던 한 사이트에서는 최 전 대표의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져 순식간에 1만600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최 전 대표가 층간소음에 항의하는 이웃을 야구방망이로 협박했다거나, 임직원을 구타했다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최 전 대표는 결국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자본가의 타락한 표본’(LA타임스)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를 받게 됐다.


◇‘돈이면 다 되니까?’ 거리낌 없는 난동=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씨는 아시안게임 승마에서 3연속 금메달을 따낸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국위 선양’을 한 엘리트 스포츠선수임에도 김씨가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다. 숱한 구설 때문이다.


김씨가 알려진 계기는 2010년 서울 용산구 한 호텔 주점에서 만취한 상태에서 여종업원을 성추행하고 보안직원 2명을 폭행했다가 경찰에 입건되면서부터다. 당시 폭행 뿐 아니라 유리창과 집기를 부수는 등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다. 이 때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김씨는 지난해 1월 새벽에 또 술집에서 술에 취해 남종업원을 폭행하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경찰서로 호송되기 위해 탑승한 순찰차에서도 난동을 부려 내부 물품을 손괴하기도 했다.


더구나 최근에는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술집에서 대형로펌인 김앤장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모임에 참여해 난동을 부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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