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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치킨대란' KFC 3분의 2 영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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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치킨대란' KFC 3분의 2 영업중단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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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영국 KFC 매장 3분의 2가 문을 닫았다. 주요 메뉴에 들어가는 '치킨'이 부족해서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전역의 KFC가 지난 주말부터 '치킨대란'을 겪고 있다며 전날 저녁 기준 영국 KFC 매장 900곳 가운데 560곳 이상이 문을 닫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문을 연 매장은 닭고기가 빠진 일부 제한된 메뉴만 판매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KFC는 매장 영업 중단 기간이 길어지자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식자재 배송 파트너를 구했지만, 배송 파트너에 약간의 문제들이 발생해 각 매장에 닭고기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영국 내 900개 매장에 신선한 닭을 공급하는건 매우 복잡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품질을 놓고 타협할 수 없기 때문에 닭을 제때 공급받을 수 없다는 것은 매장 문을 닫거나 한정된 메뉴를 팔고 영업시간을 단축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KFC 영국 공급 체인을 관리하는 모회사 얌브랜즈는 지난해 11월 지금까지 함께 일해온 식자재 배송 파트너 비드베스트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DHL, QSL 등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KFC가 글로벌 물류망을 갖추고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는 이들과 배송 파트너 관계를 맺은 것을 두고 '패스트푸드업계 혁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KFC가 식자재로 이용하는 닭은 일부 영국과 아일랜드 농가에서 공급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 KFC는 기다리는 것 외에 손 쓸 방법이 없다. KFC가 "지금 상황에서 언제 매장 영업 정상화가 시작될지 단정짓기 어렵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치킨대란'을 일으킨 DHL과 QSL은 닭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운영상 문제"라며 공식 사과했지만 구체적으로 닭 공급이 왜 제때 안되고 있는지는 해명하지 않았다. DHL은 "KFC 고객들에게 실망을 준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일부 운영상 문제가 발생해 최근 며칠 동안 닭고기 공급이 지연되거나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KFC, 그리고 다른 파트너들과 상황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QSL 역시 "KFC 닭 공급에 차질이 생겨 불편함을 주게 돼 유감스럽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KFC 매장이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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