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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유통주, HMR 앞세워 설 이후 반등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명절 제수음식 매출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관련주가 설 이후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MR 기획상품을 만드는 음식료주와 유통주 등은 시장 경쟁 심화와 실적 부진 등으로 최근 주가가 내리고 있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직전 거래일인 지난 14일까지 HMR 상품 출시 종목 주가가 대체로 부진했다. 풀무원의 지난 14일 종가는 연초보다 3만2500원(-18.1%) 하락한 14만7000원을 기록했다. 농심(-17.7%), 오뚜기(-15.2%), CJ제일제당(-14%), 삼양식품(-12.9%) 등도 내렸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한 1504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봐도 동원F&B(-1.29%), 농심(7.47%) 등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거나 증가 폭이 작았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식품 부문 매출액은 5조1102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HMR 브랜드 '비비고'가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사실을 고려하면 주력 사업인 식품 사업 실적에 HMR 매출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4년 추석에 65억원 규모였던 이 회사 한식반찬 매출이 2016년 추석엔 138억원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해 예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8조3947억원, 영업이익은 32.6% 늘어난 298억원"이라며 "국내외 가공식품 판매 호조와 HMR 신제품 초기 비용 부담이 줄어 실적이 늘 것으로 보이는데, 2016년 매출액 1000억원을 기록했던 HMR 부문은 지난해 2400억원, 올해 355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주 주가도 주춤한 모습이다. 정부가 올해 최저임금을 전년보다 16.4%(1060원) 증가한 7530원으로 올린 영향으로 GS리테일BGF리테일 등 주요 유통주 주가는 올초보다 각각 11.3%, 11.2% 감소했다. 시장 예상보다 내수와 중국 시장 매출 증가 속도가 더딘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주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업종 주가는 지난해 4분기 결과와 1분기 동향을 동시에 반영, 단기적으로 감소했다"며 "1분기 내수와 중국 시장 매출 개선이 시장의 기대만큼 속도가 붙지 않고 있어 주가가 단기 급변동하고 있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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