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김정일 후계 김정남' 발언에 김정남 암살"
최종수정 2018.02.14 08:40기사입력 2018.02.13 21:54
장성택(왼쪽)과 김정남.(이미지출처=노동신문·교도통신·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원장이 김정남을 김정일 국방위원장 후임으로 앉히고 싶어했다고 발언한 것이 김정남 암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일본 NHK가 13일 보도했다.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1년 전인 지난해 2월13일 암살당했다.

NHK는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장 전 부위원장이 2012년 8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과 중국에서 회담을 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발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8개월 뒤에 나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대화 내용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을 통해 북한 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저우 전 상무위원이 부하를 통해 회담 내용을 도청해 2013년 초 북한 최고지도자가 된 김정은 위원장에게 알렸다는 것이다.
NHK는 중국 정부가 저우 전 상무위원의 밀고를 김정남 암살 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김정남의 암살 배경이 앞으로의 북중 관계 해석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NHK는 저우 전 상무위원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기밀을 전한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저우 전 상무위원 자신이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자 북한과의 관계를 이용해 지도부의 움직임을 견제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장 전 부위원장은 저우 전 상무위원의 밀고가 행해진 뒤인 2013년 12월 북한에서 국가반역죄 등으로 처형당했다. 저우 전 상무위원은 2015년 6월 부패와 국가기밀 누설죄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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