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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Eye] 서울 프리미엄? 금천·은평 “남들만큼만이라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전국 평균 0.34%…금천구 0.20% 은평구 0.31% 보합세 지속, 하반기 약세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부동산 Eye’는 부동산을 둘러싼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보고 정부 정책의 흐름이나 시장 움직임을 분석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부동산 Eye] 서울 프리미엄? 금천·은평 “남들만큼만이라도…” 은평뉴타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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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사랑방 대화’ 중 부동산은 빠지지 않는 단골 소재다. 큰댁 형님네는 집값이 몇 억 올랐다느니, 누구네 집은 전세가격을 많이 올려달라고 해서 걱정이라니 한참 수다를 떨다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부동산은 한국 사회에서 재산목록 1호이자 재산증식수단 으뜸의 자산이다. 많은 연봉을 받는 누구 얘기를 들으면 잠시 부러움을 느끼는 수준이지만 ‘억’소리가 나는 부동산 대박 얘기를 듣고 나면 배가 아플 지경이다.


연봉은 능력이 결부된 결과물이라면 부동산은 능력보다 ‘선택’의 차이가 결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올해 사랑방 대화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은 가장 뜨거운 관심 대상이었다.

직장 문제 등으로 지방행을 선택해야 했던 이들은 서울의 치솟는 아파트값 상승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서울 사는 누군가에게 “집값이 얼마나 올랐느냐”고 물어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 문제는 남의 속도 모르고 집값 얘기를 했다가는 찬바람 쌩쌩 부는 장면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맞지만 지역마다 온도차는 확연하다.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 등은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 목동이 있는 양천구와 한강변을 끼고 있는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도 가격이 많이 뛴 지역이다.


그러나 서울에서도 평균 이하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있기 마련이다. 심지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도 있다. 이쯤 되면 서울에 집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덕담처럼 축하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다.


국민은행의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서울은 지난해 말보다 1.76%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0.34%로 조사됐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 강세 현상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송파구는 4.39%, 강남구 3.82%, 강동구 2.47%, 서초구 1.64%로 조사됐다. 성동구 3.42%, 광진구 2.58%, 강동구 2.47%, 용산구 2.16%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곳이다.


이들 지역은 전국 평균인 0.34%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동산 훈풍’을 경험했다. 1월부터 지속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내내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증식 전략에 일단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서울에서 지난해 연말보다 1.0% 미만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보인 곳은 전체 25개구 가운데 13개구에 이른다. 전체의 절반 이상이 1.0% 미만의 상승률을 보였다는 얘기다.

[부동산 Eye] 서울 프리미엄? 금천·은평 “남들만큼만이라도…”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는 수요자들.



특히 금천구와 은평구는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 평균에도 미달됐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할 때 금천구는 0.20%, 은평구는 0.31% 오르는데 그쳤다.


지방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곳도 적지 않은데 오르는 게 어디냐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서울의 다른 지역 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위로가 되기는 어렵다. 다른 곳은 아파트 가격이 치솟는데 자신이 사는 지역만 거북이걸음을 이어간다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은평구와 금천구는 아파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재건축 기대감을 받는 단지가 없어서 평균 가격이 낮은 편”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 급락 우려는 없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부동산 규제 강화, 입주물량 증가 등과 맞물려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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