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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요구 거절당하자 홧김에…종로 여관 방화 5명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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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요구 거절당하자 홧김에…종로 여관 방화 5명 참극 서울 종로5가 여관 화재 방화 용의자가 20일 오전 혜화경찰서에서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 3시께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S 여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건물에 있던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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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0일 새벽 종로의 한 여관에 불을 질러 투숙객 10명 중 5명을 숨지게 한 피의자가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매매를 요구했으나 거절했다는 이유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53)씨는 여관 주인(71·여)에게 “여자를 불러달라”는 취지로 성매매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A씨는 범행에 앞서 오전 2시6분께 경찰에 전화를 걸어 "투숙을 거부당했다"고 신고했다. 이어 여관 주인도 A씨가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전 2시9분께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판단해 사안을 종결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10ℓ를 사온 뒤 오전 3시께 여관 문을 열고 들어가 1층 바닥에 뿌리고, 비닐 종류 물품에 불을 붙여 던졌다. 이 불로 인해 투숙객 10명 중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여관 주인의 신고로 소방차 50여대와 소방관 180명이 출동해 1시간여 만에 불을 진화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한 뒤 현존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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