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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현송월의 '기습 방문 취소'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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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현송월의 '기습 방문 취소' 의도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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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파견할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을 돌연 취소하면서 우리정부 정책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회담 제의도 기습적이었고, 이번 행동도 돌발적으로 이뤄져 북한의 의도된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19일 오전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현송월 삼지연관련악단 단장이 포함된 사전 점검단을 보내겠다고 통보했다. 방문 예정일 전날 보낸 이 제안 이후 북한은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전점검단 파견 중지를 통지했다.


20일 예정되었던 사전방문도 우리 측과 협의가 전혀 없이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리 정부와 북한 측은 사전점검단 파견에는 합의하기는 했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다. 오전 일찍 북한의 통지문을 접수한 통일부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업무보고 자리서 부랴부랴 이 소식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사전방문 파견 통보도, 파견 취소도 이유를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우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우리 측의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남북 단일팀 구성 및 한반도기 공동입장으로 올림픽 헌장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뜻을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전달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자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있어 최종 엔트리를 확대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의 취지인 공정한 경쟁에 배치되며, 무엇보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기회가 사실상 박탈되는 측면도 용납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지도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의 기습적인 방문 통보와 취소 통보는 회담의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도 있다. 우리 측이 의도치 못한 행동을 반복하면서 회담을 좀 더 북측이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현 단장의 방문 사실을 기습적으로 통보해 남측의 여론을 확인하려 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사전점검단 파견 중단으로 예술단 공연에 차질이 빚어질지는 인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 정부에서는 예술단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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