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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벌써, 몸값 10배 뛴 '평창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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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벌써, 몸값 10배 뛴 '평창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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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발행한 2000원 은행권(지폐)이 배포된 지 한 달 만에 액면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중고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기념지폐를 샀던 이들이 올림픽 시작도 하기 전에 고가에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발행한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2000원 은행권이 서울 남대문 일대의 화폐수집상점들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2000원 낱장형의 경우 현재 2만원에서 2만5000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두 장이 붙어있는 연결형은 5만원 내외로 시세가 형성됐다. 액면가 10배 이상의 가격에 팔리고 있음에도 중고사이트에 올라오는 족족 판매되고 있다.

한은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2000원 은행권을 230만장 규모로 지난해 11월17일 발행했다. 한은이 그동안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가적인 행사를 앞두고 기념 주화를 발행한 적은 있었지만 기념 은행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기념은행권이자 최초의 2000원 지폐라는 희소성이 커 지난해 9월11일 예약접수를 시작하고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매진됐다. 발행 가격이 액면가보다 높은 낱장형이 8000원, 연결형이 1만5000원이었음에도 추가발행 요청이 있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당시 예약분은 전량 판매돼 12월11일부터 15일까지 매수자들에게 전달됐다. 일부 매수자들은 지폐 수령 직후부터 시장에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중고시장에 매물이 나오기 시작해 이달 들어서 더 많은 수량이 나오는 중이다.


현재 2만원대에 형성된 시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발행수량이 한정된 상품인데다 최초라는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1971년 액면가 6만원에 국내 최초로 발행한 기념주화 '대한민국 반만년 영광사'는 50여년이 지난 현재 4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서울 남대문에서 중고화폐전문상점을 운영하는 A씨는 "워낙 희소성이 높은 상품이라 향후 가격이 뛸 것을 예상하고 미리 사둔 사람들이 많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투기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2000원 지폐를 대량 매수해 현재 중고시장에서 가격을 올려서 내놓고 있다는 의심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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