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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사리는 기업들,"현재 장기형 불황…내년 수세적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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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사리는 기업들,"현재 장기형 불황…내년 수세적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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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273개 회원사 대상 내년 경영환경 설문조사
-대기업은 현상유지 vs 중소기업은 긴축경영
-내년 투자계획, 대기업 금년수준’ vs 중소기업 ‘소폭축소’
-경영상 애로요인, 민간소비 부진…경제성장률은 2.7% 전망
-37.7%, 고율 최저임금 인상에 고용 축소
-청탁금지법시행 이후 접대비 및 선물비 23.9% 감소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현재 장기형 불황상태로 내년에는 현상유지를 하거나 긴축경영에 나서는 등 수세적인 경영에 나설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현재와 향후 5년 이후의 경영상태에 대해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비중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273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결과, 2018년 경영계획 기조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 '현상유지'(52.1%)로 조사된 반면 300인 미만은 '긴축경영'(45.7%)으로 나타났다.체적으로 2018년 경영계획 기조는 '현상유지' 응답이 42.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긴축경영'은 39.5%로 조사됐다. 반면 '확대경영' 응답은 18.0%로 낮게 조사됐다. 2016, 2017년 '긴축경영'으로 조사된 주된 경영계획 기조는 올해 조사에서 '현상유지'로 전환됐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에서 전년의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감소(60.5%→28.2%)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 '2020년 이후'가 35.3%, '2018년 하반기'는 31.3%로 나타나, 기업에 따라 전망이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장기형 불황'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전년 조사결과(81.5%) 보다는 대폭 감소했다. 반면 '현 경기가 저점이나 향후 경기회복을 예상'이라는 응답과 '경기저점 통과 후 회복국면으로 진입'이라는 응답은 모두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경기저점 통과 후 회복국면으로 진입'이라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17.2%)보다 300인 이상 기업(31.0%)에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61.6%가 현 회사의 주력사업이 향후에도 주요 수익원으로 가능한 기간은 '5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기업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에서 '5년 이상'이라는 응답이 52.3%로 높게 나타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5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67.9%로 높게 나타났다.


2018년 투자계획을 묻는 설문에 대해 300인 이상 기업은 '금년 수준'(38.8%), 300인 미만 기업은 '소폭 축소'(36.2%)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은 '금년 수준'(38.8%) 응답을 제외하고, '축소'('소폭축소' + '대폭축소')라는 응답(28.3%)보다 '확대'('소폭확대' + '대폭확대') 응답(32.9%)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축소' 응답이 54.6%로 '확대'(20.5%)보다 높게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해당기업의 4차 산업혁명 준비정도를 자체 평가한 결과, 평균 4.4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은 선도전략 마련, R&D 투자 확대 등 4차 산업혁명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 반면, 우리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자체평가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이 평균 5.3점, 300인 미만 기업이 평균 4.0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규제혁신'(39.0%)과 '창조적 인재 육성'(23.2%) 정책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산학협력 R&D 확대'(17.6%), '투자관련 세제 혜택'(14.0%), '실패 후 재도전 안전망 조성'(6.2%) 순으로 조사됐다.


2018년 경영환경의 주된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민간소비 부진' (25.9%), '과도한 기업규제'(20.4%), '투자심리 위축'(18.1%), '노사관계 불안'(14.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들은 2018년 경제성장률(GDP 기준)을 2.7%로 전망했다. 기업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은 내년 성장률을 2.9%로 전망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2.6%로 전망해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온도차를 보였다.


최근의 고율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7.7%가 '고용 축소'라고 답변했다. 그 외에는 '무인화?자동화 등 자본투입 확대' 24.6%, '제품가격 인상' 22.0%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2016.9) 이후 기업의 접대비 및 선물비 변화를 조사한 결과, 법 시행 이전에 비해 2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접대비 및 선물비 감소율 평균은 27.4%로 300인 미만 기업(22.3%)보다 5.1%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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