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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 닫는 서남대 … '의대 정원' 유치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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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 닫는 서남대 … '의대 정원' 유치경쟁 본격화 전북 남원 서남대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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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으로 재정 위기를 겪어온 전북 남원의 서남대학교가 결국 내년 2월 폐쇄된다. 이 대학 재학생들은 전북과 충남 지역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 절차를 밟게 되는 가운데 의대 정원을 놓고 각 대학의 유치 쟁탈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 13일 "서남대에 대한 청문 절차 등을 거쳐 대학 폐쇄 명령과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학교법인인 서남학원도 해산한다.


이에 따라 서남대 학부 재학생과 휴학생 1893명, 대학원생 138명에 대해서는 전북과 충남 지역 대학의 동일·유사학과에 특별 편입학이 추진된다.

편입학이 가능한 대학은 선발 기준과 시기 등 자체 모집요강을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개별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모집방식은 면접, 학점 등 대학별 자체 심사기준으로 선발하되 학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기시험은 치르지 않고, 편입학 전형료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일부 서남대 교직원들이 폐교에 반발해 기말고사·성적 처리를 하지 않고 기숙사가 문을 닫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교육부는 재학생의 학습권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해달라고 서남대 측에 요청했다.


서남대의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완전히 정지됐다.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서남대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 강조하고, 이미 대입정보포털과 교육청을 통해 폐교 가능성을 안내했는데도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 270여명에 대해서는 타 대학 전형을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계와 의료계의 관심이 높은 의대 정원 49명의 경우 2019학년도 신입생 정원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전북지역 대학인 전북대와 원광대 등에 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보건복지부가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을 추진하는데다 전남 지역에서도 목포대, 순천대 등이 의대 설립과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서남대 의대 정원을 둘러싸고 상당 기간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선 서남대 교수진과 교직원들에게 재학생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폐교 전까지 학사 운영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2018학년도 서남대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 274명들이 다른 대학으로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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