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술사와 개발한 23분짜리 동영상서비스 ‘언스포일미’
시청하면서 지시 이행하면 기억 잊어버린다
반전영화, 드라마 스포일러 방지하기 위한 목적인 듯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스릴러 영화, 드라마의 최대 적(敵) 스포일러. 시청 전 극적 반전을 말해버리는 사람 때문에 재미가 뚝 떨어질 뿐 아니라 흥행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최면술을 활용, 스포일러를 방지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북유럽 사업부는 '언스포일미(UnSpoil Me)'라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는 디지털 방식의 최면술을 담은 콘텐츠다.
약 20여분짜리 영상으로, 시청자는 이를 보면서 지시를 따르면 자기최면에 빠지게 된다. 지시 사항을 완수하면 이미 자신이 본 콘텐츠의 내용을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잊어버리게 된다고 삼성은 설명한다. 심지어 다른 곳에서 들은 내용·기억까지 잊어버리는 효과가 있다고 삼성은 덧붙였다.
이 콘텐츠는 유명 최면술사이자 정신과의사인 프레트릭 프래스토(Fredrik Praesto)와 함께 개발됐다. 삼성은 이를 유럽 일부 지역의 디지털 콘텐츠 가입자를 대성으로 서비스할 방침이다.
프래스토는 "자아 최면은 무의식적인 과정을 통제 할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최면은 종종 치료 목적으로 무엇인가를 잊어버리는 데 사용돼 왔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대신 새로운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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