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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分黨시계' 더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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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국민의당의 분당 시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박주원 전 최고위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제보의혹'에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 사태 등 신속한 처리에 나섰지만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론으로 촉발된 갈등이 수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의 안방인 호남에 직접 찾아가 2박3일간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당내 갈등만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分黨시계' 더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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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친안(친안철수)인 박 전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제보의혹이 당내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12일 경향신문은 박 전 최고위원이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보한 정보가 DJ 비자금 의혹 외에도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인 정동영 의원과 문희상ㆍ채수찬ㆍ유시민 의원 관련 의혹 등 20여건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박 전 최고위원이 호남계 중진인 정 의원과 관련된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58명은 지난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이번 제보의혹을 전면 부인한 박 전 최고위원에게 '음모의 핵심'이라고 지목됐던 이용주 의원은 이날 cp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최고위원의 주장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 한마디로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라며 "박 최고위원한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런 자료(주 전 의원과의 녹취록)를 즉각 공개하라. 괜히 논란을 끌고 갈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대표에 대해서는 "당내 리더십의 문제로 인해서 당내의 의견 갈등들이 조정되고 통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저희 당의 문제라고 본다"며 "당내의 리더십에 대한 재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황주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박 최고위원의 그 문제가 안 대표의 대표로서의 자격, 또는 신임과 불신임의 문제로 직결된다고 보긴 어렵다"며 "당대표라든가 당 전체의 책임으로 몰아갈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 모임인 평화개혁연대는 13일 광주광역시에서 두 번째 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를 주제로 향후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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