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계란 투척녀…“평소 존경했지만” 경찰 조사 중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계란을 맞고 얼굴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지경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의 팬클럽 여성 멤버 A씨가 던진 계란에 맞은 심경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0일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앞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에서 내빈들과 출발 선상에 서 있던 박 전 대표를 향해 계란 1개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박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해체하려고 해 항의하는 의미에서 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했으며 ‘안철수 연대 팬클럽’에서 활동하는 사람인 것으로 추정됐다.

박지원 전 대표/ 사진=박지원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후 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란 봉변에 대한 심경글을 게재했다. 박 전 대표는 “김대중 평화 마라톤대회 개회식 중 한 여성분이 달걀을 제 얼굴에 투척하였으나, 저는 아무런 상처도 없고 달걀을 닦아내고 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며 “차라리 제가 당한 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 여성분은 계란 투척 후 저에게 ‘박지원 씨를 평소 존경했지만 최근 너무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과 ‘비자금’ 운운했다지만, 구체적 내용은 현재 그분이 목포경찰서에서 조사 중이기에 파악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소한 소란이 목포에서 발생한 데 대해 국민과 목포시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박주원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돼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