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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전쟁 바라지 않지만 피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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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제타격 언급하며 "전쟁 기정사실화"

北외무성 "전쟁 바라지 않지만 피하지 않을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郡)에 새로 건설한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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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은 6일 고강도 제재와 선제타격을 시사한 미국을 문제 삼고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미국은 매일과 같이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핵전쟁을 광고하고 있다"며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우리를 겨냥한 사상 최대의 연합공중훈련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고위정객들이 줄줄이 나서서 호전적인 망발들을 늘어놓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외무성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실시되고 있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거론하며 "지금 트럼프패는 조선반도에서 위험천만한 핵도박을 벌려놓으면서 핵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반도에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가 조성되고 있는 속에 미국의 고위정객들의 입에서 연달아 터져 나오는 전쟁 폭언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에서의 전쟁은 기정사실화되고 이제 남은 것은 언제 전쟁이 터지는가 하는 시점상 문제"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공화당 소속 국회 상원의원이 북조선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증대되고 있다느니, 선제공격 선택에 더욱 접근하고 있다느니, 남조선 주둔 미군 가족들을 철수시켜야 한다느니 하는 따위의 화약내 풍기는 대결 망발들을 늘어놓은 것은 우리에게 조선반도에서의 전쟁발발에 대비하라는 신호로밖에 달리 해석될 수 없다"고 위협했다.


또 "지어(심지어) 미 중앙정보국장이란 놈이 우리의 심장인 최고 지도부까지 감히 걸고 들며 도발을 걸어온 것은 우리가 강경 대응조치를 취하게 하고 그를 빌미로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도화선에 기어이 불을 달려는 미국의 간교한 흉심의 노출"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2일 한 포럼에서 "김정은은 국내외에서 자신의 입지가 얼마나 취약한지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의 자제력을 오판하고 끝끝내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다지고 다져온 무진막강한 핵무력으로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미국은 제가 지른 불에 타죽지 않으려거든 자중 자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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