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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운명 바꾼 평창 패딩…인기 타고 롱패딩 주가 훨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동전주 운명 바꾼 평창 패딩…인기 타고 롱패딩 주가 훨훨 출처: 평창올림픽 온라인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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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롱패딩(무릎까지 내려오는 다운 소재 패딩)이 동전주의 운명을 바꿨다.

20일 오전 9시5분 신성통상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5% 오른 1310원에 거래됐다. 지난 16일 13% 오른데 이어 17일 17% 급등했고,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최근 3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이 36%에 달했다.


신성통상은 올해 주가 하향 곡선을 그리며 여름 이후 1000원 밑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동전주'였다. 지난 9월26일에는 최저가 88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불을 지핀건 일명 '평창 패딩'이다. 평창올림픽 기념품 중 하나로 판매하고 있는 이 제품은 30만~40만원대 유명 아웃도어ㆍ스포츠 브랜드 제품에 비해 저렴한 14만9000원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의 줄임말)'가 좋다는 평을 받으면서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신성통상은 바로 '평창 패딩'을 만드는 제조사다. 백화점 부문 공식 후원사인 롯데백화점과 의류 전문 기업 신성통상이 협력해 제작한 게 대 히트를 친 것.


신성통상 브랜드로는 지오지아(ZIOZIA), 탑텐(TOPTEN10), 앤드지(ANDZ) 등이 있는데, '평창 패딩'이 품절돼 구하기 어려워지자 이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출시된 탑텐의 오리털 롱패딩 판매량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실적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이 되고 있다. 회사가 지난 14일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7회계연도 1분기(7~9월)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5000만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2016회계연도 회사는 수출부문 마진악화와 패션부문 브랜드 철수 및 할인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66%나 줄어든 91억원을 기록했었다.


'평창 패딩' 수혜주는 신성통상만 있는 게 아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의 롱패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F&F는 지난 17일 4만5750원으로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도 2% 상승 중이어서 5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보유한 영원무역도 롱패딩 인기몰이에 3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 중이다.


롱패딩이 올 겨울 패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품절대란을 일으키자 인기 롱패딩을 제조·유통하는 의류업체 주가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소비자들의 방한 의류 구매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 국내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할인 행사로 11월 쇼핑시즌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의류업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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