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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음주 유네스코 탈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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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이스라엘 행보 반발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이 유네스코(UNESCOㆍ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도 탈퇴할 계획을 짜고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르면 다음 주 중 유네스코 탈퇴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지난달 말 유엔총회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 같은 의사를 전했다고 FP는 전했다. 미국이 유네스코를 탈퇴하면 참관 국가(observer state)로 역할이 제한된다.


미국의 탈퇴 가능성이 커지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프랑수아 드라트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미국이 유네스코에 계속 남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1945년 창설된 유엔의 전문기구로 국제 교육 과학 문화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부는 파리에 있다.


미국이 유네스코에서 탈퇴하려는 것은 예산 절감의 이유도 있지만 이는 명목상일 뿐 실제로는 유네스코의 반(反) 이스라엘 경향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유네스코는 이스라엘의 강한 반발에도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과 유대교 공동성지 관리 문제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또 유네스코는 지난 7월 요르단 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했다. 당시 이스라엘측은 이를 이유로 유네스코 주재 대사를 소환했었다.


미국은 과거에도 유네스코를 탈퇴했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는 1984년 소련 쪽으로 기운 이념 성향과 부패를 근거로 내세우며 유네스코 탈퇴를 결정했다.


미국이 유네스코에 재가입한 것은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이다.


하지만 미국은 2011년 팔레스타인이 유엔 회원국이 되자 이에 반발해 유네스코 분담금 연 8000만달러(약 907억원) 이상을 삭감했다. 이는 유네스코 한해 전체 예산의 22%에 이른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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