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러 위험…'보진카 작전' 재조명 까닭은

"테러 위험인물 입국한 적 없다" 대테러센터 해명에도 불안감 증폭

최종수정 2017.10.13 12:00기사입력 2017.10.12 13:54 윤신원 디지털뉴스부 기자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지난해 6월부터 테러 위험인물 5명이 대테러센터 모르게 국내에 입국했다는 보도에 대테러센터가 “지난해 6월 이후 입국한 테러단체 연계 위험인물을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한 방송 매체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테러 위험인물 5명이 국내에 입국했고 대테러센터는 이 사실을 뒤늦은 지난달에야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또 대테러센터가 위험인물에 대한 권한이 없어 국정원의 협조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도 지적했다.

대테러센터는 10일 “테러단체 연계 위험인물이 입국한 적이 없고 기존에 국내에 있던 외국인들의 테러 단체 추종 관련성을 총리에게 보고한 것”이라며 “테러 관련 정보 수집 관리는 법령상 국정원 고유의 임무이자 기능이며 대테러센터는 국정원이 제공한 정보를 공유하며 활용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대테러센터의 해명에도 국민들의 불안감은 큰 상황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994년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가는 여객기를 폭파시키려 한 ‘보진카 작전’이 재조명되면서 국정원과 대테러센터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진카 작전은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끌던 이슬람 테러조직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11대의 여객기 화물에 시한폭탄을 설치하려 한 사건이다. 태평양 상공에서 여객기를 동시 폭파시켜 4000여명의 인명피해와 세계 항공 산업을 마비시킬 계획이었다. 11대 여객기 중 3대는 서울이 목적지거나 경유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필리핀 조직원이 이 작전에 사용할 폭탄을 만들다 폭발 사고로 마닐라에서 사망했고 작전은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한국 동향을 살피기 위해 국내로 입국했던 조직원들은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공장에 위장 취업했지만 1997년 폭행 사건에 연루돼 불법 체류로 쫓겨났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정원은 이들의 실체를 눈치 채지 못했다는 점이다. 보진카 작전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995년 테러단체로부터 정보를 입수했고 위장취업 사건은 CIA가 9.11 테러 사건을 조사하던 중 알게 돼 2003년 국정원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들에게 알려진 시기는 2004년 외교부 국정감사 때다.

또 당시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는 한국과 관련된 테러 시도나 징후가 13차례나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부는 이를 인지하고 선진국형 통합 위기관리기구를 창설하겠다고 답했고 이후 국정원에서 대테러 활동을 지휘하다 지난해부터 국무조정실 소속 대테러센터가 발족됐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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