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잠든 피해자와 함께 하루 지내
최종수정 2017.10.11 18:53기사입력 2017.10.11 18:53 정준영 사회부 기자
피의자 이씨, 수면제 먹고 잠든 피해자 안방으로 옮겨 하루 지내
실제 살해 추정 시간은 지난 1일 오전 11시 53에서 오후 1시 44분 사이
당초 범행 추정 시간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40분에서 7시 46분 사이
딸 이모양은 안방에 피해자 있는 줄 모르고 다음날 외출
警, 범행동기 및 범행과정 철저히 수사해 검찰 송치 예정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어금니 아빠'의 여중생 살인·사체 유기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피의자가 수면제를 먹고 잠든 피해자와 안방에서 다음날까지 함께 지냈다는 사실이 11일 밝혀졌다. 당초 경찰은 피해자가 수면제를 먹은 후 바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었으나 실제 하루 뒤에 살해돼 그간 피의자 행적에 의문이 증폭된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후 피의자 이모(35)씨의 살인 현장검증 결과를 발표하며 살해 추정 시간에 대해 "9월 30일이 아닌 지난 1일 오전 11시 53분 이후"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 김모(14)양이 사망한 시기를 이씨의 딸 이모(14)양의 진술에 따라 김양이 이씨의 집에 방문한 지난달 30일로 추정하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경찰은 이양이 수면제 과다 복용 치료과정에서 약 기운에 진술을 부정확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일 오전 이양이 약속이 있다고 밖으로 나갔는데 우리는 이를 이씨가 김양을 살해하기 위해 딸을 내보낸 것이라고 본다"며 "이씨 진술을 종합할 때 살해된 시간은 이날 이양이 집을 나선 오전 11시 53분에서 집으로 돌아온 오후 1시 44분 사이로 추정된다"고 했다.

경찰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이씨는 딸 이양에게 김양을 살해했다고 말해놓고 실제 김양과 다음날까지 함께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당시 이양은 친구의 생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자신의 방에서 잠을 잤다고 경찰은 전했다. 11일 오전에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이씨는 잠든 김양을 안방으로 옮겼다.

김양은 수면제가 들어 있는 드링크를 마신 후 다음날 범행 시간까지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김양이 수면제를 처음 복용해 내성도 없고 어리다 보니 수면제 양이 많지 않더라도 수면시간이 길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양이 이씨 집에 온 시간부터 다음날 범행시간까지의 이씨 행적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으로 현재로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체적 범행동기에 대해서도 "이씨가 범행동기에 대해 일부 진술을 했지만 신빙성 있는 진술일지 의문"이라고 했다.

경찰은 현재 유치장에 있는 이씨에 대해 범행동기 및 범행과정 전반을 수시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종 수사결과를 검찰 송치와 함께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발표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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