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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연합회 "이마트24 출점 즉각 중지"…골목상권 사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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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서울 중구 신세계그룹 본사 앞에서 '신세계이마트의 골목상권 장악 음모 규탄 및 동네슈퍼 생계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동네슈퍼 점주 등 연합회 추산 약 150명이 참석했다.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신세계 이마트는 2세 경영으로 바뀌면서 경영 1세대보다도 대기업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덕성도 갖고 있지 않다"며 "일자리 창출이라는 미명을 '방패'로 삼아 동네 슈퍼나 영세 자영업자는 짓밟아 버려도 된다는 식의 이분법적 경영이 동네 상인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편의점 '이마트24'의 골목상권 진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스타필드나 이마트, 노브랜드 등에 대한 중소상공인들의 저지 움직임이 가속화 되자 규제가 적은 편의점 시장으로 검은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위드미 브랜드를 이마트24로 재편해 이마트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은 동네 유통 상권을 '싹쓸이'하겠다는 기업 이기주의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강 회장은 "스타필드, 이마트, 노브랜드도 모자라 이제는 동네 편의점 시장까지 먹어치우겠다는 신세계이마트는 당장 이마트24의 출점을 즉각 중지하고 골목에서 당장 떠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출점 현황 보고'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156개의 점포로 수도권 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가 출점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지난 4월 2000호점을 돌파했으며 올해부터 3년간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호소문을 통해 생계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정책적 장치 마련을 정부에 요청했다. 청와대에 탄원서를 전달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골목상권 진입을 저지할 수 있도록 주변 상권에 대한 사전영향평가제를 즉시 도입하고 대기업 계열의 모든 유통업은 허가제로 출점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규모 점포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의무휴업일제 확대 실시 등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 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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