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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회고록 출간…“탄핵, 박근혜 책임…보수주의 공격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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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회고록 출간…“탄핵, 박근혜 책임…보수주의 공격 잘못” 7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사무실에서 이 전 총재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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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총재가 곧 발간될 ‘이회창 회고록’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해 “이번 탄핵 사태의 주된 책임자는 누구인가? 바로 탄핵을 당한 박 전 대통령”이라고 일갈했다.

21일 이 전 총재 회고록 출판사 김영사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전 총재는 “본인(박 전 대통령)의 말대로 억울한 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헌법재판소는 그에게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재의 이같은 생각은 이 전 총재 회고록 중 ‘보수가 가야 할 길’ 부분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또 박 전 대통령에 이어 “그 다음의 책임자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라며 “새누리당 지도부는 그동안 박 대통령의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당 관리 체제에 유유낙낙 순응하면서 한 번도 제대로 직언하지 못하는 나약한 행태로 최순실 일당이 대통령을 에워싸고 국정을 농단하는 기막힌 일을 가능케 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 전 총재는 이어 “그래놓고도 친박·비박으로 갈려 싸우면서 탄핵에 찬성한 비박들에게 탈당하라고 강박하다가 비박계 의원들이 탈당하여 신당(현 바른정당) 창당을 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창당했던 나로서는 이런 사태를 보면서 침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가 보수주의의 책임인 것처럼 야당이나 일부 시민세력이 보수주의를 공격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정말로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사람은 보수주의의 가치에 배반한 행동을 한 정치인들이지 보수주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회창, 회고록 출간…“탄핵, 박근혜 책임…보수주의 공격 잘못” 이회창/사진=이회창 회고록 표지



이 전 총재의 회고록은 3800쪽에 달하며 1, 2권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1권에서는 이 전 총재가 ‘대쪽 판사’, ‘쓴소리 총리’라는 별명은 얻은 이유를 유년기 시절의 일화를 통해 보여준다. 2권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정치에 입문한 뒤 잇따른 대선 패배, 절치부심으로 자유선진당을 창당하기까지 판사가 아닌 정치인 이회창으로서 파란만장했던 삶이 보여준다.


한편 이 전 총재는 이번 회고록 발간을 맞아 22일 오전 10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고록 발간 배경과 책 소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등을 가질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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