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美버지니아서 헬기추락…폭력시위 3명 사망
최종수정 2017.08.14 06:56기사입력 2017.08.13 13:32 이혜영 국제부 기자
(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시위를 감시하던 헬기가 상공에서 추락해 2명이 숨졌다고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헬기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차량 돌진 공격으로 사망한 여성 1명을 포함해 총 3명이 이번 시위로 목숨을 잃었다.

버지니아주 경찰은 12일 오후 공공안전을 위해 샬러츠빌 시위 현장을 감독하고 있던 헬기가 버드우즈 골프코스 인근 임야에 추락해 조종사 등 주 경찰 소속 대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헬기 추락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추락 직전 헬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감안할 때 기계적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들은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사고로 사망한 버지니아주 경찰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당신은 이 나라가 배출한 최고의 인재"라고 추모했다.
앞서 시위 현장에서는 제임스 알렉스 필즈(20)로 알려진 청년이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돌진하면서 32세 여성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현재까지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을 입은 이번 시위가 점차 심각한 폭력사태로 번지자 버지니아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증오와 분열이 멈춰야한다"며 국민통합을 호소했지만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아닌 차별에 맞서기 위해 맞불 시위에 참가한 사람까지 싸잡아 비판하면서 역풍이 불고 있다.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콜로라도)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우리는 악을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며 "그들은 백인우월주의자였고 이번 일은 국내 테러였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도 "대통령이 샬러츠빌 사건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뉴욕)도 "대통령이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극우 성향 단체) '대안 우파'의 행동을 특정해 비판할 때까지 그는 자기 일을 마친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시위를 주도한 극우 백인우월주의단체인 네오나치, 쿠클럭스클랜(KKK) 회원 등 6000여명은 샬러츠빌에서 대규모 '우파 통합 집회'를 열었다. 이들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반(反) 인종주의', '반 차별주의'를 내세우며 시위에 나섰고 곳곳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CNN은 백인우월주의 시위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가 공격을 위한 무기 등을 소지했으며 경찰이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 가스 등을 발사했지만 폭력 시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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