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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만드는 메로나…글로벌 DNA 심는 '30년 빙그레맨' 박영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1초

메로나, 국내기업으로는 처음 미국 현지 생산
박 사장 취임 후 해외사업 확대 가속화…법인도 설립
메로나·바나나맛우유 등 수출액 감소→증가 전환



미국서 만드는 메로나…글로벌 DNA 심는 '30년 빙그레맨' 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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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빙과류에서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꼽히는 빙그레 메로나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 판매된다. 빙그레가 미국에 아이스크림 수출을 시작한 지 20년만에 이뤄낸 '쾌거'다. 이 같은 성과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30년 빙그레맨'인 박영준 대표이사 사장. 빙그레에 입사해 30년 넘게 본사와 공장, 국내와 해외 등에서 종횡무진 한 그는 사장 취임 후 미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1년간의 공을 들여 미국 공장에서 메로나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이뤄냈다.


빙그레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사업을 담당했던 박영준 전무가 2015년 4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불러온 새바람이다.

미국서 만드는 메로나…글로벌 DNA 심는 '30년 빙그레맨' 박영준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미국 서부 워싱턴 주 밸뷰에 있는 '루썬 푸드(Lucern Foods)'와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메로나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작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 법인을 설립 후 1년에 걸쳐 현지 생산을 위한 검토를 끝내고 생산에 돌입한 것. 현지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메로나가 처음이며, 국내 식품기업 최초다.


빙그레는 "빙그레는 미국에서 연간 1300만개 이상의 메로나를 판매하고 있으며, 교민 및 중국 마켓 내 판매를 기반으로 현지인 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린 빙그레는 '해외통'인 박 사장의 취임 직후부터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이에 해외사업 매출액은 2014년 460억원에서 2015년 4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16년엔 470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가인 러시아와 브라질의 국내경제가 어려워 지면서 2015년 수출이 감소했으나 이후 중국법인의 안정화, 동남아(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 시장 개척, 미국 법인 진출 등으로 2016년 해외 매출이 회복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서 만드는 메로나…글로벌 DNA 심는 '30년 빙그레맨' 박영준


빙그레 주요 수출제품 중 유제품은 '바나나맛우유', 아이스크림은 '메로나'의 판매가 가장 많다. 메로나는 미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판매가 되고 있으며 바나나맛우유의 주요 수출국가는 중국이다. 특히 메로나의 수출액은 2014년 95억원에서 2016년 120억원으로 증가했고, 바나나맛우유도 같은 시기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었다.


해외법인은 총 3곳을 운영중이다. 2013년 9월 브라질 상파울루에 브라질 법인(BC F&B Brasil)을 설립한데 이어 2014년 8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중국 법인(BC F&B Shanghai)을 세웠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미국 법인(BC F&B USA)도 설립했다.


빙그레는 "내수경기 침체 및 국내시장 포화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을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보고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수출품목의 다변화와 수출국가 확대 및 현지 영업력 강화를 위한 법인설립 등을 통해 해외사업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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