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이것이 궁금하다]자동차 보디, 모노코크와 프레임 차이는?

Q: 프레임 vs 모노코크, 더 안전한 보디는?
A: 충격 흡수 강한 프레임이 안전성 우위

모노코크는 공간확보 유리하고
차체 가벼워져 연비향상에 유리

쌍용차 티볼리 모노코크 보디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수많은 부품으로 구성된 자동차는 크게 보디(차체)와 섀시로 구분된다. 보디는 사람이나 화물을 싣는 부분으로 승용, 화물, 레저 등 용도에 따라 형태가 다르다. 섀시는 엔진 등 자동차에서 보디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뜻한다.

이러한 자동차 보디는 크게 모노코크와 프레임 보디 두 개로 나뉜다. 두 차체 모두 장단점이 뚜렷해 소비자 사이에서는 어느 것이 더 안전한가를 두고 오랫동안 논쟁이 있어왔다. '강철 프레임 차와 모노코크 차가 부딪히면 모노코크 차가 파손 된다', '벽에 충돌했을 때 모노코크는 차가 충격을 흡수하고 프레임 차 운전자는 내장이 파열 된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 모노코크 보디는 일체식 차체로 자동차 뼈대인 프레임과 보디가 하나로 합쳐진 구조를 뜻한다. 별도의 프레임 없이 차체 자체를 하나의 상자로 만들어 엔진 등을 직접 조립한다. 차체 전체가 지지구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간 확보에 유리하고 가벼워져 연비가 높아졌다. 또 양산화에 적합한 생산방식으로 제작원가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차체 강성은 프레임 보디에 비해 떨어져 차 대 차 사고 시 불리하다. 노면과 엔진 진동소음이 직접 전달된다는 점도 개선해야 될 점으로 꼽힌다.

반면 프레임 보디는 강철로 만든 별도의 뼈대(프레임)에 엔진 등을 얹은 뒤 보디를 올린 형태다. 자동차의 외형을 구성하는 외피는 프레임과 결합돼 있을 뿐 구조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 대신 하부 프레임이 차량의 강성과 하중지탱 등 대부분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비포장도로에서 주행성능이 뛰어나 오프로드를 달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주로 사용된다. 또 차체 뒤틀림이 적고 노면 소음이 상대적으로 덜하며, 충돌 사고 시 프레임이 충격 대부분을 흡수해 안전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무거운 강철이 들어가기 때문에 제작비와 차량 무게가 증가하면서 연비가 떨어진다. 모노코크 차체에 비해 가속성능과 승차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특히 도로교통이 발달하고 도심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프레임 구조 대신 모노코크 구조를 적용한 SUV차량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러한 프레임 보디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차세대 프레임을 개발했다.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인 63% 적용해 모노코크 대비 동등 수준의 무게를 달성하고 강성도 확보했다. 또 충돌 시 충격 흡수 가능한 형상을 반영하고 충돌부재(4중 구조) 적용으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흡차음제를 보강해 진동과 소음도 개선했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선보일 대형SUV y400d에 차세대 프레임을 적용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