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코레일, 광운대역세권 개발 본격화…"동북권 新 경제거점 조성"

광운대역세권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 조감도, Kengo Kuma(일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울시와 코레일이 15만㎡ 규모의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을 본격화 한다. 코레일 소유 물류시설 부지를 주거·업무·판매·문화시설을 갖춘 복합시설로 개발해 동북권의 신(新) 경제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토지소유주인 코레일과 본격적인 사전협상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오후 양측은 협상당 대표 간 첫 만남을 갖고 사전협상 진행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광운대역세권 물류시설 부지는 2009년 서울시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할 당시 협상대상지로 선정돼 2012년과 2014년, 2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사업에 대한 리스크 부담 등으로 인해 2차례 모두 유찰돼 사업추진이 어려웠다. 이후 서울시, 노원구, 코레일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협의 및 지역구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2017년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에 물꼬가 트였다. 토지소유자인 코레일은 2017년 6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행해 2017년 11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그 해 12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코레일의 사업제안서에는 지역 자족력을 강화하는 신경제중심지 조성, 차별화 된 정주환경 조성, 주변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역간 연계 등을 통해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거점도시를 육성하기 위한 복합개발 계획이 담겨 있다. 연면적 40만㎡(토지면적 14만9065㎡), 최고 49층에 업무, 숙박, 판매, 공동주택 등을 복합화하고, 동서연결도로 설치, 문화 및 집회시설·벤처 및 창업지원센터 등이 도입될 공공용지 확보 등의 공공기여 계획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코레일로부터 지난해 3월 관련 구상 및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은 이래 네차례에 걸쳐 교통, 층수 등 주요 쟁점에 대한 검토·보완작업을 진행했고, 민간사업자 측은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해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쿠마 켄고(Kengo Kuma)의 작품(그린 어반 리본·GREEN URBAN RIBBON)을 선정했다.

향후 코레일은 당선작을 기반으로 사업제안서를 수정·보완할 계획이며, 시는 이르면 다음달 1차 협상조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통 개선 ▲주변 통합연계 ▲지구 특화방안 ▲공공기여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및 전문가들과 함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