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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래절벽' 심화하는데…'그들만의 리그' 초고가 주택은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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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가 아파트 단지 '한남더힐' 올해 들어서만 13건 거래
강남 매매 10분의1토막 나고 서울 85% 급감
한남더힐은 연초 84억원 최고가 쓰고 매달 거래 '속속'
BTS도 실거주·투자하는 전통 부촌…"규제에 자유로운 시장"

서울 '거래절벽' 심화하는데…'그들만의 리그' 초고가 주택은 굳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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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발표된 9ㆍ13 부동산 대책 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한남더힐'의 매매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호화 아파트에 대한 거주수요와 흔들림없는 시장을 겨냥한 투자수요가 몰리는 '그들만의 리그'는 여전히 굳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아파트는 올해 들어(신고일 기준) 이날 현재까지 총 13건이 거래됐다. 거래가격은 최저 18억7000만원(전용면적 59㎡)부터 최고 84억원(244㎡)까지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한남더힐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거래량을 보여왔다. 올해 1분기 서울의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228건으로 전년 동기(3만5103건) 대비 85% 급감한 상황에서도 한남더힐은 12번 손바뀜이 나타나며 작년(18건)보다 30% 줄어드는 정도에 그쳤다. 같은 기간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고가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 뚝 끊겼던 것과도 대비된다. 강남구의 경우 작년 1분기 매매 거래가 2231건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 229건으로 10분의1토막이 났다.


서울 '거래절벽' 심화하는데…'그들만의 리그' 초고가 주택은 굳건


특히 한남더힐은 올해 들어 역대 최고가도 새로 썼다. 가장 면적이 크고, 가격도 가장 비싼 244㎡(3층)가 84억원에 팔려 직전 거래(작년 11월, 81억원, 3층) 대비 3억원이 뛰었다. 가장 최근 거래된 물건은 235㎡(5층) 매물로 44억원에 팔리며 연초 거래가격(43억1000만원, 4층)을 웃돌았다.


총 32개동, 최고 12층, 32개동 규모의 한남더힐은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지어 2011년 입주를 시작한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힌다. 특히 김태희ㆍ비 부부, 이영자, 이승철, 한효주, 추자현 등 인기 연예인이 매입하거나 거주중인 것이 알려지며 '연예인 아파트'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도 전세계약을 통해 이 단지 240㎡ 규모 테라스형을 숙소로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TS의 한 멤버는 지난해 초 소형 평형대 한 채를 대출없이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유층만이 거주하는 초고가 아파트이지만 올해 공시가격 인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84억원 최고가를 썼던 244㎡의 올해 예상 공시가격은 55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시세반영률은 66% 수준이다. 240㎡ 중층 기준 공시가격은 작년 43억6000만원에서 올해 43억6800만원으로 0.2%(800만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초고가 주택은 정부의 세제 개편이나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요층이 시장을 받쳐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남더힐은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서울 주요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외관이나 단지 분위기가 확실한 '부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입지적 가치와 향후 가치 상승의 매력을 가진 곳이어서 최근의 거래절벽 상황이나 부동산 시장 냉각 분위기에 주저하지 않고 거래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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