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억 강남 재건축' 시공 계약 원점으로…'반포3주구' 수주戰 예고(종합)
최종수정 2019.01.08 03:39기사입력 2019.01.08 03:39
7일 임시총회 개최해 현대산업개발 시공권 박탈
조합원 857명 참석해 745명 찬성
대림, 대우, 포스코, 롯데 등 4개 건설사 입찰의향서 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재건축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취소키로 했다. 사업비 8000억원 규모의 강남 알짜 재건축 사업인 3주구 시공권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은 전날 오후 7시 반포 엘루체 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지난해 진행된 경쟁입찰에서 단독 응찰한 현대산업개발과 수의계약을 맺은지 5개월여 만이다.

투표는 총회 초반 난항을 겪었다. 저녁 9시30분까지도 성원이 차지 않다가 뒤늦게 조합원들이 참석해 10시가 다 돼 조합원 1622명 가운데 857명 참석으로 임시총회가 열렸다. 투표 결과 시공자 선정 취소에 찬성 745표, 찬성률 86.9%로 가결됐다. 개표결과는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야 확인됐다. 시공사 선정 취소와 함께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자 선정방법에 대한 결의 ▲준예산 집행 승인 ▲임시총회 개최비용 집행 승인 건도 원안 가결됐다.
사업비 8087억원 규모의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두 차례의 유찰 후 세번째 입찰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단독 입찰 시공사였던 현대산업개발과 계약내용을 조율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900여억원 규모의 특화설계 비용 등을 둘러싸고 조합은 현대산업개발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현재 조합원들은 기존 계약을 취소하고 신규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대해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갈렸다. 그간 세 번의 입찰 진행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실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재추진 할 경우 실제 재건축 기간이 대폭 연장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일부 조합원과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임시총회에 대한 총회금지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같은날(7일) 이를 기각했다.

3주구는 현재 전용면적 72㎡ 1490가구이며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하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다시 지을 계획이다. 사업비는 8087억원 규모다.

현재까지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조합 측에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오는 9일에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10일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상위 대형 건설사들이 잇달아 입찰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새로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을 독려하고, 재건축 사업의 재개를 환기시키기 위해 단지 내에 건설사 입찰 환영 현수막을 내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난해 체결된 정비사업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규모에 속했다"면서 "당시 다른 사업지 입찰이 몰려 최종 입찰을 하지 않았던 건설사들 역시 최근처럼 재건축 사업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크랩 댓글0

프리미엄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