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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지구 두 바퀴씩 도는 박상우 LH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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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볼리비아 등 해외서 신도시개발 사업 속도
건설 공기업 최초로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 개설 성과
국내서도 경남 진주 본사-서울-세종시 오가


1년에 지구 두 바퀴씩 도는 박상우 LH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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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6만4000km'. 지난 2016년 3월 취임한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2년 여 동안 다녔던 해외 출장길을 이은 거리다. 경유지를 제외하고 직선거리만 따진 것인데도, 지구 네 바퀴는 족히 넘는다. 쿠웨이트에서 베트남, 인도에서 볼리비아까지 대륙을 쉬지 않고 건넜다.


박 사장의 쉴 틈 없는 국ㆍ내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거복지와 공공주택 공급 등 LH의 고전적 역할 뿐 아니라 최근 스마트 시티 및 신도시개발 사업을 위한 해외 거점 마련에 특히 분주하다. 공식 취임 이후 총 12개국, 13차례의 해외출장을 소화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해외 신도시개발 사업이다. 인도, 볼리비아 등 현지로 날아간 박 사장은 국내에서 축적된 신도시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지난 10일 국내 건설 공기업으로는 최초로 인도 경제 수도 뭄바이에 사무소를 열기도 했다. 작년 11월 뭄바이와 깔리안-돔비블리 스마트시티(KDMC)를 방문해 직접 스마트시티 협약을 체결했던 박 사장은 8개월여 만인 이날 뭄바이 사무소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를 통해 LH는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인도의 건설시장 및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한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현지 개발관련 법규와 제도 등 정보 수집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는 신도시 사업시행자인 GEL사와 '산타크루즈 신도시 시공분야 자문협약'을 맺었다. LH는 2014년부터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개발사업의 기획, 마스터플랜 수립, 설계 등 사업관리(PM) 자문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LH가 시공관리(CM) 분야 자문도 시행하게 되면서 국내 민간기업의 현지 신도시 사업 시공, 감리, 자재부문 진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선 2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을 방문, 홍이엔성 스마트 산업도시 상호협력협약(MOA)을 체결하고 호찌민 사회주택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 역시 지난해 4월 베트남 현지의 사업지구를 점검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성과다. 개발사업 예정지 시찰과 신도시 설계 계약 체결을 위해 2016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쿠웨이트를 방문했고, 그밖에 스위스, 키르키즈스탄, 헝가리, 일본, 오만, 사우디 등을 돌며 관련 일정을 챙겼다.

1년에 지구 두 바퀴씩 도는 박상우 LH 사장



국내에서도 쉴 틈 없다. 경남 진주에 위치한 LH 본사와 세종시 국토교통부, 서울 각종 포럼과 회의 현장을 하루만에 오가야 하는 날도 적지 않다. 자택은 경기 군포시다. 때문에 박 사장의 스케줄을 시간 단위로 쪼개지는 때가 많다.


가쁜 호흡으로 달려왔지만 전례 없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달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발표한 '2017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박 사장은 124곳의 경영평가 대상 기관장 가운데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함께 유일한 '우수' 평가 기관장으로 꼽혔다. 기관 평가에서도 LH는 'A' 등급을 받았다. 2009년 LH 출범 이래 '최초'의 쾌거다. LH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아온 부채를 감축 시켰을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정규직 전환, 사회적 가치 제고 등 범(凡) 정부 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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