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괌에는 전술핵 탑재한 폭격기가 없다
최종수정 2017.09.12 06:00기사입력 2017.09.12 06:00 양낙규 정치부 기자
미국 전략무기인 B-52와 B-2 폭격기, 핵추진 잠수함 등이 적시에 전개하는 방안을 미군 측과 협의 중이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론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거워지면서 괌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상시배치하자는 대안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괌에 배치된 손꼽히는 전략무기중 전략폭격기에는 전술핵이 탑재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던 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 전술핵 배치 용인'을 검토한다는 미국 NBC방송의 보도 이후 미국 내에서도 논의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전술핵 한반도배치를 찬성하는 측에서는 북한의 핵공격 위협에 노출된 한국이 유사시 미국 확장억제력의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강하다. 핵에는 핵으로 '공포의 균형'을 이뤄 평화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우선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에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인한 반발을 훨씬 뛰어넘는 후폭풍이 불 수 밖에 없다. 특히 반대론자들은 한반도에서 핵봉인이 해제되면 우발적인 국지전이 핵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괌의 전략무기에 탑재된 전술핵무기다. 주일미군, 괌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폭격기와 전투기에 핵무기를 장착해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전개해도 북한에 대한 핵억제력이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B-1B '랜서'에 전술핵 무기를 장착시키면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다. B-1B '랜서'는 초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미국의 전략폭격기에는 전술핵급으로 불리는 탄두 2톤이상의 미사일은 탑재하지 않는다. 다만 국지전 등에서 전술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B83 등 전술핵무기를 장착한다. B-52는 1950년대 냉전 시절 핵공격으로 위협하는 소련에 보복차원에서 만든 전략무기다. B-52 폭격기는 적의 지하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2000파운드(약 1톤) 폭탄을 최대 24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베트남전에서는 729회를 비행하면서 무려 1만5000톤 이상의 폭탄을 쏟아부었다.

문제는 미국의 모든 폭격기에 B83 등 전술핵무기를 탑재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B-52 폭격기 89대중 44대만, B-2폭격기 20대중 16대만 전술핵무기를 장착했다. 바로 미국과 소련이 체결한 전략핵감축조약(STARTㆍ전략핵의 30%씩을 감축하기로 합의)때문이다.

미공군의 B-2 폭격기는 B61-3, 4, 7, 10 등 4종의 핵폭탄을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첨단 디지털 레이더와 GPS를 장착한 B61-12로 통일시킬 예정이다. 무게가 350㎏가량인 B61-12는 소형 원자폭탄(TNT 폭탄 기준 폭발력 5만t)으로 목표에 따른 폭발력 조절도 가능해 불필요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B-2폭격기의 대수가 B-52 폭격기에 비해 적은 것은 예산 때문이다. 미 공군은 1950년대에 개발된 B-52 폭격기 대체용으로 132대의 B-2 폭격기를 유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전 배치 직후 소련의 붕괴와 이에 따른 국방 예산 삭감 등으로 21대만 운용했다. 이후 2008년 2월 괌에서 한 대가 추락해 미 본토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를 모기지로 하는 제509 폭격항공단이 운영하고 하는 B-2 폭격기는 현재 20대가 전부다.

군사전문가들은 한반도 위기상황때 미 본토에서 폭격기가 직접 출격할 수 도 있다고 주장한다. 미 본토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배치된 B-2 폭격기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된 2013년 3월 한반도 상공까지 날아와 군산 앞바다 직도 사격장에 훈련탄을 투하하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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