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 다시오는 ‘X-밴드 레이더’
최종수정 2017.09.11 10:45기사입력 2017.09.11 10:45 양낙규 정치부 기자
미국의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해군이 탄도미사일 탐지용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SBX)를 서태평양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정권수립 69주년 기념일(9일)에 별다른 도발 없이 넘겼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가장 많이 시도한 강원도 원산 북부 기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11일 정보당국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궤도를 탐지ㆍ추적할 수 있는 X-밴드 레이더를 서태평양 해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강원도 원산 북부기지에 인근주민을 통제하고 이동식발사대(TEL)를 이동시키는 움직임이 파악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면서 "이런 움직임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원산에서 미사일 도발을 할때와 비슷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탐지거리가 2000㎞를 넘는 X-밴드 레이더는 길이 116m, 높이 85m에 무게만 5만t에 달한다. 축구장만 한 갑판 위에 거대한 레이더돔을 탑재해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한 뒤 요격체계에 통보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동창리 시험장에서 서해를 거쳐 필리핀 상공으로 발사하거나 동해를 거쳐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으로 발사하더라도 얼마든지 탐지ㆍ추적이 가능하다. 특히 X-밴드 레이더의 이동은 북한이 괌을 향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경우 미국이 직접 격추하겠다는 의도로도 보인다.

북한은 원산 북부기지를 2013년 5월부터 미사일 발사장소로 사용해 왔다. 김정은 정권이후 이곳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만 20발이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 4일 6차 핵실험 직후 북한 평양시 산음동 소재의 연구소에서 생산된 ICBM급 미사일 1발을 이동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 미사일의 정확한 현재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3~4개 지역에서 TEL의 움직임이 나타나 ICBM급 '화성-14형'이나 IRBM '화성-12형' 등을 기습 발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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