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장관마저 자진사퇴…'이해상충 우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해군장관 내정자마저 자진사퇴하면서 육군장관 내정자에 이은 두 번째 자진 사퇴가 이어졌다.

26일(현지시간) AP등 외신에 따르면 필립 빌든 해군장관 내정자가 이해상충 우려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사모펀드 '하버베스트 파트너스' 임원을 지낸 빌든이 정부윤리청(OGE)의 윤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에 자진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1기 육ㆍ해ㆍ공군 장관직 중에서는 헤더 윌슨 공군장관 내정자만 정상적으로 상원 인준 절차를 밟게 됐다.

빌든은 ROTC(학군단) 장교를 거쳐 10년 간 정보장교로 복무했으며, 제대 후 하버베스트 파트너스에 입사해 홍콩에서 25년 근무하다 해군장관직에 깜짝 발탁됐다.

앞서 빈센트 비올라 전 육군장관 내정자도 이해 상충문제로 중도하차하면서 내정자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구단주인 빈센트 전 내정자는 지난 4일 상원 인준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자진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