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광저우 모터쇼서 중국형 코나 '엔시노' 첫 선

차세대 수소전기차도 중국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가 '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한 중국형 소형 SUV '엔시노(ENCINO, 국내명 코나)'의 모습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자동차가 중국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엔시노'를 최초로 공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17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 수출입 전시관에서 열린 '2017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소형 SUV 엔시노(국내명 코나)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담당 고문, 김태윤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담당 사장, 리펑 베이징기차그룹 부총경리 등 현대차와 베이징현대 관계자, 기자단, 딜러 대표 등 약 700명이 참석했다.

담도굉 베이징현대 총경리(부사장)는 "향후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국 귀주성에 구축한 글로벌 첫 빅데이터 센터를 통해 중국 고객 맞춤형 커넥티드카 개발, 자율주행, 고성능차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신형 ix35와 엔시노 등을 통해 중국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국형 소형 SUV 엔시노는 지난 6월 글로벌 출시한 현대차의 첫 소형 SUV 코나를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의 운전 습관과 기호 등을 반영해 중국형으로 출시한 차량이다.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이 탑재됐으며 내년 1분기 중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엔시노는 탄탄하고 역동적인 실루엣을 구현한 로&와이드 스탠스를 바탕으로 현대차를 상징하는 캐스케이딩 그릴, 슬림한 주간주행등과 메인 램프가 상·하단으로 나눠진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 등을 갖췄다. 현대차는 엔시노의 제품 콘셉트를 쉽게 알리기 위해 마블과 함께 제작한 엔시노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 쇼카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지난 15일 출시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35'도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신형 ix35는 2010년 출시 이후 7년 동안 77만 대 이상 판매된 베이징현대의 베스트셀링 SUV ‘ix35’의 후속 중국 전용 모델로 강인하고 단단한 커넥티드 SUV를 콘셉트로 제작된 차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위한 SU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실용에서 프리미엄 성향의 고객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대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광저우 모터쇼에서 내년 출시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또 고성능 존에는 '현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자율주행 존에서는 '아이오닉EV 자율주행차'를 전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2017 광저우 모터쇼에서 1820㎡(약 550평)의 전시공간에 현지 전략 차종 ix25, 루이나, 올 뉴 위에동(영문명 CELESTA) 등 완성차와 콘셉트카 총 2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