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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리콜 이행률 79%…보상안 마련은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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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원인 논란 재점화…문제 인지시점 등 도덕성 논란도 불거져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BMW의 화재 관련 리콜 이행률이 석달만에 80%에 육박하면서 화재 관련 보상안이 언제 발표될 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BMW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BMW의 화재 관련 리콜 대상 차량 10만6317대중 8만3900여대가 리콜을 완료했다. 8월 20일부터 시작해 석달만에 이행률 78.9%를 기록한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속도로 평가된다. 지난 10월말 결정한 6만5000여대의 추가 리콜은 다음주께 시작될 예정이다.

당초 시작했던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한 조치가 80% 수준까지 마무리되면서, 이제 소비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보상안 조치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BMW측은 여전히 보상안에 대해선 논의중이며 결정된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있다.


앞서 김효준 BMW 회장은 화재관련 리콜이 60% 이상 진행되면 피해차주들을 위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본지 8월 29일자 1면 참조). 보상안 발표가 미뤄지면서 피해 차주들의 불만은 커져가고 있다.

한 BMW 차주는 "중고차 가격 하락에 리콜 대상이 아닌 차주들은 제 2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며 "딜러사에서는 내부 협의중이라 기다리라고만 하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BMW 리콜 이행률 79%…보상안 마련은 '감감무소식' BMW 한국지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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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원인에 대한 논란도 최근 재점화되고있다. 지난 7일 민관합동조사단은 BMW가 밝힌 원인과 다른 원인을 찾았다며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BMW는 화재의 원인을 'EGR 냉각수 누수에 따른 흡기다기관의 천공 발생' 때문이라고 규정하면서 화재의 조건으로 ▲EGR 쿨러 누수 ▲긴 주행거리 ▲장시간 운전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 등을 제시했다.


반면 합동조사단은 EGR 바이패스밸브는 화재와 큰 관계가 없고 오히려 주요 부품인 EGR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었다며 BMW가 주장한 내용과 다른 소견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BMW 측은 이미 공식행사에서 EGR밸브의 문제 가능성을 언급했을 뿐더러 이미 리콜 과정에서 EGR밸브를 포함한 모듈 전체를 교환해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기술적 논쟁 뿐만아니라 BMW가 해당 부품의 결함을 언제부터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도덕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다. 한국소비자협회 대표소송을 맡고있는 법무법인 해온은 BMW가 2017년 10월부터 화재위험을 인지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비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구본승 법무법인 해온 변호사는 "2017년 10월 마련된 BMW 정비 매뉴얼을 보면 BMW가 열부하 발생 등 화재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장으로 불만을 제기한 차주들만 선별적으로 수리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BMW측은 소송이 진행중인 사안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국감에서 김 회장은 "2016년 자체적인 EGR 리콜 당시에는 부품 결함문제로만 인지했다"며 "이를 화재원인으로 인지한 것은 2018년 6월경"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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