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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영그는 MK부자 年1000만대 생산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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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공장 연내 착공, 2019년 완공
생산능력 연 30만대, 60만대까지 확대 계획
현대기아차, 세계 10개국 35개 공장에서 908만대 생산능력
1000만대 달성해 도요타와 본격 경쟁


인도서 영그는 MK부자 年1000만대 생산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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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이 인도 공장 착공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기아차 인도 공장은 해외 5번째 생산기지다. 2019년 완공되면 연간 최대 6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대기아차 총 생산능력은 968만대로 확대된다. 1000만대를 바라보는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꿈도 한걸음 가까워지는 것이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안으로 인도 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최종 점검 중이다. 정의선 부회장의 특명을 받은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20일 현지로 떠나 인도 관계자를 만나며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기아차는 11억달러(1조2000억원)를 투자해 2019년 하반기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공장에선 현지 전략형 소형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은 최대 60만대까지 확대될 방침이다. 생산량의 80%는 현지에서 소화되고 나머지 20%는 해외 수출로 쓰인다. 앞선 1996년 현지에 진출한 현대차 첸나이 공장이 쌓은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게 기아차 복안이다.


기아차의 인도 공장 설립으로 현대기아차의 인도 공장 연간 생산규모는 100만대에 육박하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 현대차가 축적해온 시장 경험과 노하우뿐만 아니라 부품 공급망, 물류 시스템 등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빅마켓인 미국과 중국에서 고전한 현대기아차는 인도 시장이 새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현지 시장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인도는 지난해 기준 자동차 생산 417만대, 판매 337만대로 세계 5위의 자동차 신흥 대국으로 떠올랐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7% 이상 성장하며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갖췄음에도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평가다. 인도는 2020년에 내수가 483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수준이다.


인도 공략 선봉에는 정몽구 회장이 섰다. 정 회장은 2015년 한국을 찾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의 자동차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수출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투자 확대의 뜻을 전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자동차 협력관계를 통해 세계 3위권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인도서 영그는 MK부자 年1000만대 생산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2015년 5월19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정회장과 모디 총리는 이날 한-인도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부친의 뜻을 정 부회장이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정 부회장은 인도를 찾아 정부 관계자를 만나며 기아차 공장 건설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 덕분에 기아차는 인도 정부로부터 하루 200만ℓ 공업용수와 70MW발전소를 지원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의 현재 글로벌 연간 생산능력은 세계 10개국 35개 공장에서 908만대 규모다. 인도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1000만대를 바라보게 된다. 1000만대를 넘은 도요타와 이제 제대로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세대 자동차 성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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