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츠 3세대 더 뉴 CLS, 질주 본능 깨우는 4도어 쿠페
최종수정 2018.03.12 10:10기사입력 2018.03.12 10:10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LS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찾아 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4도어 쿠페 차량 더 뉴 CLS에 오르면 달리고 싶은 욕망이 솟구친다. 앞으로 쏟아지는 듯한 전면부, 날렵하게 뻗은 측면 디자인은 언제든 치고 나갈 기세며 여기에 최고출력 435마력을 내는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얹어져 도로 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 충분하다.

올 여름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더 뉴 CLS를 지난달 26~27일(현지시간) 이틀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도심, 고속도로, 산길 등 모두 250㎞ 이상을 달리며 체험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136㎞까지 떨어진 곳에 위치한 험산 몬세라트까지는 디젤 모델 CLS 400 d 4매틱을, 돌아오는 코스는 고성능 모델 AMG CLS 53 4매틱을 탔다. 이튿날 코스엔 가솔린 엔진 CLS 450 4매틱 차량으로 스페인을 누볐다.

차량에 오르기 전 멋드러진 외관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벤츠는 이번 3세대 더 뉴 CLS의 외관에 공을 들였다. 더 넓어진 그릴 윤곽과 앞으로 기울어진 전면부가 특징이다. 쏟아지는 듯한 앞모습을 벤츠는 '상어의 코'를 닮았다고 설명했다. 옆모습은 높고 아치형인 벨트라인과 프레임이 없는 유리창이 눈에 띈다. 숄더라인은 CLS 디자인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LS
바로셀로나의 복잡한 도심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로 진입한 뒤 지긋이 엑셀러레이터에 힘을 줬다. 디젤 차 특유의 으르렁대는 소리가 있을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었다. 정숙하지만 날렵하게 속도를 냈다. 속도계 바늘은 어느새 시속 150km를 훌쩍 넘어섰다. 고속주행임에도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주행이 이어졌다. CLS 400 d 4매틱은 직렬 6기통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9G-TRONIC)가 적용돼 날렵한 주행성능을 낸다. 최고출력은 340마력이다.
해발 1238m 높이의 산 몬세라트에 다다르자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곡선코스가 이어졌다. 차선은 좁고 옆은 낭떠러지여서 긴장감을 들게 했다. 하지만 더 뉴 CLS는 난코스를 번번이 잘 통과했다. 첨단 운전보조시스템인 '차선유지어시스트' 기능 덕분에 차선을 잘 지킬 수 있었다.

차선을 밟을 때면 차 스스로 운전대로 진동을 보내 차량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게 만들었다. 차선을 크게 벗어날땐 속도를 늦추며 제 차선 안으로 유도했다. 차량이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운전석, 보조석 시트는 탑승자의 몸을 움켜 쥐어 흔들림을 잡아줬다.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LS
복귀 코스에선 고성능 모델의 진가를 느꼈다. AMG CLS 53 4매틱에 올라 가볍게 가속페달을 밟았더니 AMG 모델 특유의 '펑, 펑'거리는 배기음이 가슴을 자극했다. 속도를 낼때 그 희열은 더욱 강해졌다. AMG CLS 53 4매틱은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최대출력 435마력과 53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여기에 EQ부스트라는 통합전기모터가 탑재돼 순간적으로 최대 22마력의 힘을 더한다. 멈춘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하는 시간은 4.5초가 걸린다. 최고 시속 27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그제서야 실내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큼지막한 디스플레이에 제트기 엔진을 닮은 송풍구가 인상적이었다. 송풍구는 온도를 조절할때마다 색깔이 바뀌었다. 온도를 올리면 적색, 내리면 청색이 들어왔다. 64가지 색상으로 조정이 가능한 앰비언스라이팅 덕분이다. 벤츠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인테리어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LS
이튿날엔 가솔린 모델 CLS 450 4매틱을 시승했다. 내외관은 다른 차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이점은 EQ부스트가 장착돼 있다는 점이다. 통합전기모터 EQ 부스트는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장착돼 차에 더 많은 파워가 필요할 때는 48V 전기 시스템으로부터 전력을 빼내 출력을 지원하고 엔진에 추가적인 힘이 필요 없는 순항 주행 시에는 효율적으로 배터리를 충전 시킨다.

차량 흐름이 한가해진 틈을 타 반자율주행기능인 능동형 차선 변경 어시스트 기능을 시현했다. 반자율주행 상태에서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자 차량이 스스로 옆 차선 상태를 파악한 뒤 이내 차선을 바꿨다. 벤츠는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에 적용된 첨단 자율주행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더 뉴 CLS는 4월 독일을 시작으로 전세계 출시된다. 한국 소비자들은 올여름 만나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LS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크랩 댓글0

프리미엄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