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더 뉴 CLS' 앞세워 韓3040 공략…연 7만대 시대 연다
최종수정 2018.03.12 10:10기사입력 2018.03.12 10:10
메르세데스 벤츠 4도어 쿠페 차량 더 뉴 CLS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 1위 메르세데스 벤츠가 올해 젊은층을 적극 공략해 연 판매 7만대 시대를 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서 7만대 벽을 넘은 주인공은 아직 없다. 벤츠는 지난해 6만8861대를 판매하며 새 역사 기회를 올해로 넘겼다. 올해 벤츠의 야심작은 여름 출시되는 4도어 쿠페 차량 더 뉴 CLS다. 완전히 새롭게 변한 CLS를 내세워 새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이 부진하는 사이 수입차는 쾌속질주를 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23만3088대로 2012년(13만858대) 대비 5년 만에 80% 가까이 성장했다. 1억원이 넘는 차량이 수두룩한 수입차 시장에서 큰 손은 젊은층이었다. 한국수입차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입차를 가장 많이 산 연령대는 30대였다. 30대의 구매량은 5만4225대로 개인 구매고객(15만 974대)의 35%를 차지했다. 40대(4만5627대)가 30.2%였다. 30~40대가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했다. 50대(17.7%), 60대(7.1%), 20대(7.1%) 등의 순이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로 대변되는 가치소비 성향이 확산하면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욜로 라이프가 20~30대의 가치관으로 확산되면서 현재의 행복을 위해 고급 수입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4도어 쿠페 차량 더 뉴 CLS
벤츠가 6년 만에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내놓는 CLS의 타깃으로 젊은층을 삼은 것도 이런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CLS는 젊은층 니즈에 맞춰 더욱 날렵해진 외관에 강력한 파워트레인, 첨단 자율주행시스템을 무기로 내세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더 뉴 CLS 글로벌 미디어 시승회에서 만난 미하엘 켈즈 메르세데스 벤츠 CLS 개발총괄은 "한국 자동차 시장은 세단에서 스포츠 쿠페로 넘어가는 속도가 특히 빠른 나라"라며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 전 세계에서 벤츠가 많이 팔리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CLS 인기가 특히 남다르다. 중국 다음으로 CLS가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1대당 1억원 안팎의 가격에도 지난해 2303대가 판매됐다.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LS 실내
판매량이 상당한 만큼 이번 신차도 개발 초기부터 한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특히 실내 디자인이 그렇다. 벤츠는 한국 소비자들이 대형 디스플레이를 선호함에 따라 계기판과 대시보드를 수평으로 길게 통합했다. 아울러 제트기 엔진 모습을 닮은 송풍구를 적용했다.

송풍구 조명은 차량 내 설치된 조명 시스템 앰비언스 라이팅 덕분에 색깔이 바뀐다. 온도를 높이면 빨간색으로 온도를 낮추면 파란색으로 변한다. 미하엘 총괄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한국 시장에서 피드백을 받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한국은 소비자 반응이 즉각적인 만큼 벤츠가 앞으로 개발할 차종들에 중요한 테스트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4도어 쿠페 차량 더 뉴 CLS
더 뉴 CLS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을 달고 나온다. CLS 350d 4매틱, CLS 400d 4매틱, CLS 450 4매틱과 함께 고성능 브랜드 AMG에서 CLS 53 4매틱플러스가 출시된다. 가솔린과 AMG 모델에는 EQ부스트라는 전기모터가 있어 연료 소비를 줄여 효율을 높인다. 연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미하엘 총괄은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에코모드를 자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첨단 자율주행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앞차와 거리를 조절해주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능동형 차선 변경 어시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능동형 차선 변경 어시스트를 작동시키면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량이 스스로 방향을 인식해 차선을 옮긴다. 미하엘 총괄은 "더 뉴 CLS는 한국에서 E클래스의 인기를 이어갈 모델"이라며 "한국 소비자에게 자신 있게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미하엘 켈즈 메르세데스 벤츠 CLS 개발총괄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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