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지각변동]국내 1위 질주 벤츠, 日 판매량도 추월
최종수정 2017.11.12 09:30기사입력 2017.11.12 09:30 이정민 산업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BMW 엠블럼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질주가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다. 30년 수입차 역사에서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판매량도 처음으로 뛰어넘을 전망이다.

12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된 수입차는 총 19만394대로 전년(18만5801대) 보다 2.5% 증가했다.

독일 브랜드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벤츠는 5만8606대로 역대 최대 기록을 낸 지난해 전체 판매량(5만6343대)을 이미 앞섰다. 이 추세라면 '7만대'라는 꿈의 숫자를 달성할 가능성도 크다. 한국 수입차 역사에서 연 판매 7만대를 찍은 브랜드는 아직 없다.

BMW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4만59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23.3%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 기록(4만8459대)에 근접해 BMW도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벤츠(30.8%)와 BMW(20.1%)의 한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50.9%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사 점유율 합계는 44.3%였다.

이같은 성장은 이웃나라 일본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일본에서 벤츠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만5642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BMW는 4만2519대 판매고를 올렸다.

일본은 올 상반기 기준 자동차 시장 규모가 278만대로 한국(78만대)보다 4배가 큰 자동차 선진국이지만 벤츠, BMW 판매량은 한국이 일본을 앞서 독일 본사입장에선 한국이 복덩이다.

한국인의 독일차 사랑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프리미엄급 차에 대한 소유욕이 일본보다 더 강하다. 벤츠와 BMW는 그 대표적인 브랜드"라며 "세대 가릴 것 없이 프리미엄급 차에 대한 지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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