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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시즌 눈앞, 예측 어려운 종목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10일 연휴' 직후 증시가 3분기 실적시즌을 맞는 가운데 증권사가 의견을 유보한 종목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보고서 열 개 중 네 개에 보유·중립 의견이 나왔거나 투자의견·목표주가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직전 거래일인 29일까지 게재된 코스피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33종목(우선주 제외) 가운데 13종목(39.4%) 보고서에 보유·중립 의견이 실렸거나 투자의견·목표주가가 기록되지 않았다. 이들 13종목 중 지난달 수익률이 하락한 종목은 9개(69.2%)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화장품 관련 종목에 대한 보유·중립 의견이 많았다. 아모레퍼시픽이 4개, LG생활건강과 기아차, 한국전력은 3개였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보유·중립 보고서는 전체 대비 각각 66.7%, 42.9%였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아모레퍼시픽에 보유·중립 의견을 내면서 "지난해에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했던 면세점 화장품 판매가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깊은 부진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회사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2.9% 줄어든 957억원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와 기아차 등 중국 수출 실적 비중이 큰 종목 보고서 중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제시되지 않은 종목도 있었다. 정부 규제 발언과 소송 패소 등 기업의 기초 체력(펀더멘털) 이외의 요소가 이들 종목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18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 시설투자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 이 회사의 광저우 8.5세대 OLED 설비 투자에 불확실성이 생겼다"며 "단기적인 주가 충격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짚었다.


문제는 이들 종목에 대해 연구원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사이의 괴리율이 높아 주가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해당 13종목 중 지난달에 보고서가 6개 이상 올라온 종목 11개의 목표주가 괴리율은 평균 28.6%였다.


아모레퍼시픽 보고서 6개의 목표주가는 23만~38만원으로 괴리율 65.2%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와 기아차가 48.7%(보고서 10개, 3만9000~5만8000원), 37.1%(15개, 3만5000~4만8000원)로 뒤를 이었다.


이들 11종목의 실제 주가와 평균 목표주가 간 차이도 컸다. 지난달 29일 LG디스플레이의 종가 3만550원과 평균 목표주가 4만8500원 사이의 괴리율은 58.8%였다. 한국전력과 기아차는 32.1%(29일 종가 3만9000원-평균 목표주가 5만1500원), 31.1%(3만1650원-4만1500원)였다.


11종목의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3.8%로 좋지 않다. 기아차의 지난달 29일 종가는 1일보다 11.0% 하락한 3만1650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0.2%, 한국전력은 9.5% 내렸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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