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투불 페르노리카 사장 "취임 1년 적자 성적표 받아드나"…외면받는 임페리얼·발렌타인
최종수정 2017.09.04 09:34기사입력 2017.09.04 09:34 이선애 유통부 기자
장투불 사장 1일 취임 '1년', 비용 절감에 승부수 "실패"
영업이익 적자전환 불가피…순위 탈환도 힘들 것
소비자 외면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재조정 필요성 대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지난 1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의 낯빛이 어둡다.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첫음으로 국내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에 2위 자리를 넘겨주고 3위로 밀려나면서 굴욕을 맛 본 수난이 끝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번에도 순위 탈환이 힘든 것은 물론 '영업이익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016년 회계연도(2016년 7월1일~2017년 6월30일) 실적 공개를 앞둔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초상집과 다름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적자 전환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4일 한국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 284만1155상자로 고점을 찍은 후 8년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판매량은 166만9039상자로 2008년보다 117만2116상자(41.2%) 줄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도 76만7243박스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80만1349박스)보다 4.2%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9년 연속 판매 감소가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페르노리카의 같은 기간 매출은 시장 평균의 2배가 넘는 10%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페르노리카는 실적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적자전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페르노리카의 실적 악화는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등 주력 제품의 부진 때문이란 게 업계 평가다. 국내 주류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제때 적응하지 못해 대표 제품들의 소비자 외면이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것.

지속되는 불경기에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법, 김영란법)까지 더해지면서 비싼 술의 대명사 중 하나인 '위스키'는 자존심을 구긴지 오래다. 그러나 위스키 중에서도 저도 위스키는 판매량이 신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12월 32.9%의 점유율을 보였던 저도 위스키는 지난 6월 기준으로 41.5%로 높아졌다. 전년동기대비 33.8% 성장한 것이다. 판매량 역시 2014년 19만9714상자에서 2015년 37만7420상자, 2016년 54만9538상자에 이어 올해 5월까지 25만9732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1~5월 월 평균 판매량은 각각 4만5795상자에서 5만1946상자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노리카는 고집을 버리고 결국 지난해 말 저도 위스키 '35 바이 임페리얼'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시장에서 안착하지 못했다. 너무 늦은데다 주류법상 무연산의 기타주류로 분리됐음에도 '임페리얼 12년'과 가격이 같다는 점에서 '꼼수' 지적까지 받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 투불 사장의 리더십 역시 위기다. 취임과 동시에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비용절감에 착수하면서 주요 임원들을 무더기로 물갈이하는 초강수를 뒀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재무통인 그가 비용절감에만 몰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에는 적극적이지 못한 게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르노리카는 변해가는 트렌드에 시기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명확한 포트폴리오가 없다면 순위 재탈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페르노리카의 2016년 매출액은 1055억원으로 전년대비(1195억원) 12%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15년 283억원에서 지난해 44억원을 기록해 83% 감소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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