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않는 디젤게이트]벤츠도 배출가스 조작혐의…한국시장은
최종수정 2017.07.17 09:05기사입력 2017.07.15 10:00 기하영 산업부 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독일 다임러그룹의 배출가스 조작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내 수입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본인 차량이 이에 해당되는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독일 언론은 다임러그룹이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단 차량을 유럽과 해외 시장에 100만대 이상 판매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차량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제작된 OM642와 OM651 두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종들로 알려졌다. 두 엔진은 사실상 벤츠의 주력 디젤 엔진으로 국내에서 인기 있는 E200d가 포함된 E클래스(신형 제외), C클래스 등 주요 모델에 대부분 탑재돼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환경부도 벤츠 차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조작 장치 장착 여부가 의심되는 벤츠 차량이 국내에 47종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차종과 국내 판매 대수 등 기본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배출가스 조작 장치 탑재 사실이 확인되면 폭스바겐 때와 같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를 고발하고 리콜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독일과 공조가 가능하면 향후 진행 상황을 함께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 영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벤츠 차량이 팔리는 국가다. 여기에 상반기 벤츠코리아는 총 3만7723대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대비 54%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많이 팔리는 만큼 이번 사태 방향에 따라 피해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입차 업계도 이번 사건으로 수입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의 반감이 불거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벤츠 차량 소유주들은 아우디·폭스바겐 때처럼 판매중단과 리콜로 인한 차량가치 급락을 걱정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정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독일에서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조사에 충실하게 임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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