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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디젤차 시대]규제와 외면에 판매량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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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디젤차 시대]규제와 외면에 판매량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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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폭스바겐에서 출발한 디젤(경유) 게이트 사태 이후 전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클린 디젤'은 더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한때 잘나간 경유차들은 이제 존폐를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맞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전체 신규 등록 자동차 중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52.5%로 최고치를 찍은 후 지난해 49.7%로 내려앉았다. 올들어 3월까지는 그 비율이 더 떨어져 46.3%(22만5267대)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수입차 업체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유차 비중이 큰 수입차의 판매량 급감이 눈에 띈다. 올해 1~4월 팔린 수입차 7만5017대 중 경유차는 3만8320대로 51.1%를 차지했다. 과반을 차지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4만9753대를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23%나 역성장한 것이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 이후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했고, 지난해부터 정부가 경유차를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주범으로 꼽으며 규제를 강화하면서 성장세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여기에 새 정부 역시 2030년까지 개인용 경유차를 퇴출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차 회사들은 당장 경유차가 없어질 것이라고 보진 않지만 대세 변화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을 점차 늘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생각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자동차 생산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2010년 대비 45% 줄여나갈 계획이다. 벤츠 역시 2022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0종으로 확대하겠다는 각오로 신차를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도 2020년까지 총 2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해 판매량 기준 2위의 친환경차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현대기아차는 2015년 포드를 제치고 4위의 친환경차 기업으로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르노닛산까지 꺾고 3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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