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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감 예방접종 계속 진행…사망 연관성 확인 안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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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사망신고사례 26건 검토
"접종 중단할 상황 아냐…향후 계획 추가 논의"

정부 "독감 예방접종 계속 진행…사망 연관성 확인 안돼"(종합) 23일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독감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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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부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예방접종 후 숨진 이가 잇따라 나오면서 의료계 일각에선 중단 후 인과관계를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앞서 사망사례를 살펴본 결과 접종과 사망간 직접 연관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사망 신고사례 가운데 일부를 검토한 후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중증(이상반응) 신고 후 사망한 1건을 포함해 사망 신고사례 26건을 심의한 결과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인천에서 17살 고교생이 숨졌는데 그보다 이틀 전 독감 예방접종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고령층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작한 후 60대 이상 사망자가 다수 나왔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신고가 접수된 사망사례는 중증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후 숨진 이를 포함해 36명에 달한다.


정부 "독감 예방접종 계속 진행…사망 연관성 확인 안돼"(종합) 관내 의료기관에 예방접종 보류를 권고한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이미지:연합뉴스>


다만 이는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사례를 단순 접수받아 취합한 것으로, 예방접종이 원인이 돼 숨진 사례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질병청은 "백신ㆍ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순 신고통계"라고 강조했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앞서 지난 21일 1차 검토에서도 백신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검토한 사망사례 6건 모두 다른 백신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사망사례가 늘면서 일부 사망자는 같은 백신의 같은 제조번호라는 게 알려지면서 이날 다시 회의를 열고 검토했다. 그러나 여전히 백신과 사망간 인과관계가 없다고 본 것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일 국정감사에서 사망사례 가운데 같은 백신을 접종한 경우가 있다면 예방접종을 중단하는 걸 검토해보겠다고 했었다.



일부 지자체·보건소 차원에서 최근 접종을 중단했으나, 정부는 접종을 앞둔 시민이나 일선 의료기관의 혼선을 막기 위해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접종을 유보하는 걸 결정하지 않도록 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추가적인 분석자료 검토를 위해 내일(24일) 오전 회의를 열고 향후 접종 계획에 대해서 추가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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