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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軍권력 상징' 청운동 기무사령관 공관 56억원에 매물로
최종수정 2020.01.15 07:53기사입력 2020.01.14 10:34

최저입찰가 55억8200만원…29일까지 입찰
681㎡의 부지 지하1층~지상3층 고급 주택
평당 2710만원…"값 높아 유찰 가능성도"
軍 권력 상징하는 주택…적폐청산 행보 일환

[단독] '軍권력 상징' 청운동 기무사령관 공관 56억원에 매물로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국군기무사령관 공관 전경 (사진=문제원 기자)

단독[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국군기무사령관의 '초호화 공관'이 공매로 나왔다. 매각 예정가격이 55억여원에 이르는 고급주택으로, 군이 이 건물을 공관용으로 사들인지 38년만에 다시 매물로 시장에 나온 것이다.


14일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 따르면 최근 공매로 나온 이 주택은 최저입찰가가 약 55억8200만원에 책정돼 오는 29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는다.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응찰자가 낙찰을 받는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새 주인을 정한다.

주택은 681㎡의 부지에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563㎡ 규모다. 주택 내부는 층마다 거실이 있고 집무실과 접견실, 옥상 테라스, 현관 초소까지 갖추고 있다. 높은 담벼락 주변으로 여러그루의 나무가 세워져 있어 외부에서는 집안이 좀처럼 들여다 보이지 않는다. 주변 역시 대기업 총수 등 재벌가의 주택이 밀집해 있어 서울시내의 대표적인 고급주택가로 꼽히는 곳이다.


군이 이 건물을 사들인 것은 38년 전인 1982년이다. 당시 김철호 기아자동차 회장이 사용하던 자택을 2억6500만원에 매입해 하나회 출신인 박준병 국군보안사령관 공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보안사령관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거쳐갔던 군의 핵심 보직 중 하나다. 이후 수십년간 기무사령관 공관으로 사용해 오다 지난 2018년 9월 불법 정치개입 논란 등으로 기무사가 해체되면서 적폐청산의 일환으로 공관도 국방부에 반납됐다.

국방부는 서울시 등에 매입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하자 지난해 민간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매각을 추진해 왔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매각을 위해 내부에 있던 물건을 모두 뺐다"며 "마지막으로 리모델링을 한 것은 약 4년 전"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매물에 관심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건물 내부도 공개한다. 건물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변 중개업소들은 이번 첫 공매에서 이 주택의 낙찰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워낙 수요가 한정돼 있는 고가 단독주택인데다 최저 입찰가격이 다소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 주택의 대지면적 기준 3.3㎡(1평) 당 가격은 약 2710만원인 반면 주변 단독주택 평균 시세는 2500만~3000만원선이다. 이 지역 A공인 대표는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니다"며 "한차례 정도 유찰되면 매수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와 가까워 치안과 주거환경이 좋은데다 청운동 일대 주택가에서도 입지가 괜찮은 편이어서 의외의 고가 입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인근 B공인 대표는 "공관 부지가 정방형이 아니긴 하지만 최근 바로 옆 부지를 함께 매입해 더 큰 주택을 지으려는 수요도 있었다"고 전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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