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SK하이닉스, '소부장' 정책자금 6000억 수혈…시설 투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단독]SK하이닉스, '소부장' 정책자금 6000억 수혈…시설 투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AD


단독[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SK하이닉스가 산업은행을 통해 6000억원의 시설 투자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소재·부품·장비 등 일본 수출 규제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산업은행의 '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프로그램'에 이 같은 자금 규모를 신청해 산업은행의 승인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6일까지 5주동안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일본 수출 규제 관련 기업 등에 대해 300건, 5390억원을 지원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는 만기 연장이나 자금 지원 등이 실행됐을 경우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어서, 승인 이후 아직 집행되지 않은 SK하이닉스의 사례는 빠진 것이다. 추후 SK하이닉스 자금 지원이 실행되면 전체 규모는 1조1400억원에 이르게 되는 셈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 6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1287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3493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고,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5조2819억원에서 8조747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만큼 투자 여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자금 지원 필요성은 커진 상태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초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 품목과 관련된 기업의 경영상 애로가 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 지원을 하겠다"며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수입 대체, 기술 개발 등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필요자금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부분 중소 혹은 중견기업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져 왔는데 대기업으로서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산업은행은 대출이나 보증의 만기 연장과 신규 유동성 지원 외에도 화이트리스트 제외 품목 수입·구매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연구개발(R&D)·인수합병(M&A)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대기업도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사업경쟁력 강화 지원 자금'으로 2조5000억원 규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 차원의 지원은 대기업도 받을 수 있다"면서 "SK하이닉스는 시설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신청한 것으로 안다. 대기업의 대규모 시설 투자 자금은 산업은행이 주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규제 관련 기업 지원액은 피해액과는 다른 개념으로, 당장 시급한 자금이라기보다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 투자를 포괄하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8일 취임 후 첫 간부회의에서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로부터 우리 기업의 피해를 줄이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서 지난 17일 첫 기업 현장 방문지로 경기 안성시 소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금융프로그램을 점검·보완할 계획"이라며 "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