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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기생충'①]대망의 황금종려상 수상, 韓영화 역사상 최초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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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이이슬 연예기자]

[칸영화제 '기생충'①]대망의 황금종려상 수상, 韓영화 역사상 최초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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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한국영화가 사상 최초로 대망의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25일 오후 7시 10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의 수상 결과가 발표됐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이며,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칸 영화제 초청을 예감케 한 '기생충'은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기생충'은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2300석 규모의 대극장은 관객들로 꽉 찼고, 영화가 끝나자 기립박수와 환호가 극장을 꽉 채웠다. 약 8분간 기립박수가 울려 퍼졌다. 객석에서는 웃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은유와 블랙코미디가 칸에서 통한 것이다.


극장을 나서는 동안 많은 외국인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체감했다. 지나가는 한국 취재진을 붙잡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고였다는 평을 전하기도 했다.


기립박수가 관례라고 하지만, 극장에 있는 관객이라면 현장의 온도를 느끼기는 어렵지 않다. 칸 영화제에 초청된 모든 영화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인지, 아니면 작품을 향한 감탄인지는 현장에서 감지된다.


'기생충'은 남달랐다. 박수를 치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았고, 영화 도중에 환호와 탄성이 터지며 심상치 않은 반응이 감지된 것이다.


현장을 찾은 국내 취재진 역시 '기생충'의 수상을 기대하기 충분했다. 공식 상영이 끝나고 다음 날 만난 배우들 역시 상기되긴 마찬가지. 봉준호 감독은 여유와 재치로 취재진을 만났고 배우들 역시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인터뷰 내내 알 수 없는 흥분이 느껴졌다.


[칸영화제 '기생충'①]대망의 황금종려상 수상, 韓영화 역사상 최초 쾌거


칸 영화제에서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역사상 최초다. 또 10년 만에 칸영화제에서 주요 부문 수상이자 한국영화로 6번째 거둔 쾌거이다.


한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는 ‘기생충’과 개막작으로 선정된 '더 데드 돈트 다이'(감독 짐 자무쉬)를 비롯해 '레 미제라블'(감독 래드 리) '바쿠라우'(감독 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아틀란티크'(감독 마티 디옵) '쏘리 위 미스드 유'(감독 켄 로치) '리틀 조'(감독 예시카 하우스너) '페인 앤 글로리'(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이 경합을 펼쳤다.


지난 14일 개막해 25일 막을 내린 칸 영화제는 개막작으로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가 상영됐으며, 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표기된 마지막 상영에는 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과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이원태 감독)이 초청됐다.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도 소개됐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칸(프랑스)=이이슬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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