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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민간단체에 "만나자"→"취소" 통보했다가 결국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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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간단체, 중국 선양서 실무접촉 극적 성사
北 "남측이 협의 취지 왜곡하고 있어 취소" 밝혀
北, 南민간단체에 "만나자"→"취소" 통보했다가 결국 만나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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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남측 민간단체에 23일 중국 선양에서 만나자고 먼저 제안했던 북한이 돌연 팩스를 통해 당일 오전 회담 취소를 일방통보했다가 오후에 다시 나타났다. 겨우 성사된 협의에서 6·15 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는 남측이 만남의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23일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에 따르면 이날 선양에서 남측 조성우·한충목 단장을 비롯한 10명, 북측 양철식 6·15 북측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5명, 해외측 차상보 부위원장, 조선오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협의가 진행됐다.


북측은 "남북관계의 소강국면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민간단체의 협의를 추진했으나, 남측의 언론보도 등에서 근본적인 문제들은 제외된 채 부차적인 의제들만 거론되는 등 협의의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면서 회담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고 남측위는 전했다.


남측위는 "현 정국과 남북관계,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면서 "남북관계의 교착국면에 대해 우려하고, 현 국면이 남북관계가 발전하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 하는 심각한 상황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공동선언들에서 약속한 대로,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남북 공동선언들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선언 이행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측은 이날 남측위와의 협의를 시작으로 사단법인 겨레하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과 연이어 실무협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 6·15 해외위원회 명의로 팩스 공문을 보내 회의 취소 및 선양 현지 인력 철수를 통보했다. 추가 접촉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지만, 24∼25일께로 예정됐던 겨레하나, 26일께 잡혔던 민화협과 협의는 여전히 취소 상태로 알려졌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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