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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이번엔 새와 충돌해 20억대 손상…대공포보다 무서운 '조류'
최종수정 2019.05.16 14:15기사입력 2019.05.16 10:51

일본 주둔 미군 F-35B, 이륙하다 새와 충돌…24억원대 피해
30년간 조류충돌로 27대 추락…걸프전 때 추락한 전투기 1대

(사진=미 해병대 홈페이지/www.marines.mil)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본에 주둔 중인 미 해병대 소속 F-35B 전투기가 이륙도중 새와 충돌해 20억원대의 기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전투기와 대비해 크기가 작고 비행속도도 낮은 작은 새도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기와 충돌하면 수십톤(t)의 충격을 기체에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일본 교도통신 등 외신들에 의하면 지난 7일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서 미국 해병대 소속 F-35B 전투기가 이륙 도중 새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충돌로 인해 기체가 크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안전센터는 이번 사고의 등급을 'A급'으로 판단했으며, 최소 200만달러(한화 약 2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F-35B 기종 전투기의 세번째 사고사례로 기록됐다. F-35B는 앞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지난해 9월 기체결함으로 인한 추락사고 등 2차례 사고가 보고됐다. 지난달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전투기의 추락사고가 벌어진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또다시 일본 기지에 있던 F-35B 전투기가 사고를 겪으면서 대내외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새와 충돌해 조종석에 피해를 입은 모습. 새 자체는 2kg 남짓한 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기와 부딪힐 경우에는 수십톤의 힘이 기체로 전달돼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사진=국토교통부)

무게 2킬로그램(kg) 남짓의 새가 전투기에 치명적 손상을 일으키는 이유는 비행기에 대한 새의 상대속도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 때문이다. 보통 2kg인 새가 민간 항공기 평균 속력인 시속 900킬로미터(km) 정도로 날아가는 비행기와 충돌할 경우, 기체에 가해지는 힘은 60톤(t)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직후 새의 몸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충돌로 발생한 에너지가 거대한 철 탄환처럼 기체를 뚫어버리게 된다. 직접 충돌은 피했다고 해도, 새가 근접해있으면 제트엔진에 빨려들어가 엔진 팬에 걸려 고장을 일으키게 된다.

전투기 조종사들 입장에서는 '조류충돌(bird-strike)'이 적군의 방공포보다 더 무섭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1990년대 이후 공중전이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적군에게 격추되는 경우보다 조류충돌로 추락하는 기체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미 공군의 집계에서도 1986년 이후 30년 동안 조류충돌로 추락하거나 파괴된 전투기는 27대에 이르고, 사망자도 36명이나 된다. 이로인한 손실액도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비해 미군이 1991년 걸프전 당시 적군과의 교전으로 잃은 전투기는 F-18 전투기 1대에 불과하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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