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승리가 승리했다” 성매매 혐의 승리 영장 기각, 누리꾼 조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승리가 승리했다” 성매매 혐의 승리 영장 기각, 누리꾼 조롱 성매매 알선,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승리가 승리한 것 아닌가요”


성매매 알선,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자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법원의 승리 영장 기각과 관련해 이 씨 예명인 ‘승리’를 비꼬아 ‘승리가 승리했다’고 자조석이 조롱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기각했다.


승리 영장 기각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경찰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경찰은 승리에 대해 총 18차례 소환 조사를 벌였다. 강도 높은 수사로 볼 수 있지만, 이 과정 자체가 구속영장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도주 우려’, ‘증거 인멸’ 우려를 없앴다는 분석도 있다.


“승리가 승리했다” 성매매 혐의 승리 영장 기각, 누리꾼 조롱 가수 승리. 사진=연합뉴스


법원은 영장 기각 사유 중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지 않았다.


신 판사는 영장 기각 사유에 “나머지 혐의 부분과 관련해서도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의 관여 범위, 피의자신문을 포함한 수사 경과와 그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어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다”고 덧붙였다.


승리 동업자 유인석(35) 전 유리홀딩스 대표 역시 같은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앞서 유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당시 아내인 배우 박한별은 재판부에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탄원서엔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과 남편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점,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고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를 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 영장이 기각되자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상교(29)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버닝썬 게이트” “#기각” “대한민국의 현실” “나라가 없어진 것 같다”는 글과 함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라는 글로 개탄했다.



한편 경찰은 승리, 유 전 대표 보강수사가 필요한 부분을 검토해 승리의 군 입대 전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